'흥민아, 내년에 보자' 1골 3도움 메시 대폭발! 인터 마이애미, 신시내티 4-0으로 제압하며 동부 콘퍼런스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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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또 한 번 MLS를 뒤흔들었다. 개인 통산 1300번째 공격 포인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팀까지 동부 콘퍼런스 결승 무대로 끌어올리며 ‘축구의 신’의 위상을 거듭 확인시켰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FC신시내티를 4-0으로 대파했다. 신시내티는 정규리그 동부 2위를 기록한 강팀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메시가 쏟아낸 결정적 영향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반전만 놓고 보면 흐름은 어느 팀으로도 기울지 않은 팽팽한 양상이었다. 그러나 이 균형은 메시의 한 번의 움직임으로 무너졌다. 전반 19분, 메시가 하프스페이스에서 빠져나오며 볼을 이어받자마자 측면으로 크게 벌려줬고, 마테오 실베티가 이를 받아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메시가 박스 안으로 과감히 침투하며 머리로 방향을 바꿔 넣었고, 인터 마이애미가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만들었다. 실점 직후 신시내티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마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전부터는 메시의 ‘조율’이 경기의 핵심이 됐다. 후반 12분 메시가 박스 전방에서 공을 잡자마자 한 템포 빠르게 찔러준 패스가 실베티에게 정확히 연결됐고, 실베티는 이를 단번에 마무리하며 점수를 2-0으로 넓혔다. 이 장면 이후 신시내티는 수비 라인을 더 끌어올려 반전을 노렸지만, 메시에게 공간을 주는 위험한 선택으로 이어졌다.
후반 17분, 메시가 하프라인 아래 지점에서 찼던 절묘한 스루 패스는 타데오 아옌데의 발끝에 도달했고, 아옌데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세 번째 골이 터지자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마이애미 쪽으로 넘어갔다. 신시내티는 전방 압박조차 제대로 유지하지 못했고, 메시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졌다. 후반 29분, 메시가 아웃프런트로 감각적인 패스를 넣었고, 아옌데가 이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네 번째 득점까지 마이애미가 챙겼다. 이 순간 메시의 도움은 세 개로 늘어났다.
1골 3도움. 이 한 경기만 놓고 보더라도 가히 절대적 활약이었고, 동시에 메시는 개인 통산 공격 포인트 1300개 고지를 넘어서며 MLS를 넘어 세계 축구 역사 전체에서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프로 데뷔 이후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아르헨티나 대표팀, 그리고 인터 마이애미까지 이어지는 긴 커리어에서 1135경기 동안 기록한 896골·404도움이 만들어낸 성과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제 동부 콘퍼런스 우승이 걸린 결승전으로 향한다. 상대는 필라델피아 유니온과 뉴욕시티FC의 준결승 승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서부 콘퍼런스 챔피언과 MLS컵 정상을 놓고 맞대결한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리그컵과 정규리그 우승을 맛본 적은 있으나 MLS컵 트로피는 아직 손에 넣지 못했던 만큼, 이번 시즌은 메시 개인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와 더불어 메시의 생존은 손흥민(LAFC)의 탈락과 대비되며 더 큰 화제를 모았다. 하루 전 치러진 서부지구 준결승에서 LAFC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연장 120분 동안 2-2로 싸웠지만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탈락했다. 손흥민은 정규시간 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팀을 구해냈지만,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섰던 장면에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손흥민과 메시의 대결이 완전히 멀어진 것은 아니다. 이미 MLS는 2026시즌 개막전을 발표했고, 이 매치업은 리그 출범 이후 가장 큰 흥행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LAFC는 평소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 대신 수용 인원 7만 7500석 규모의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을 대관해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손흥민과 메시가 코리안 더비의 연장선처럼 거대한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은 MLS 사상 가장 폭발적인 개막전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최고 스타 두 명이 각기 다른 길을 택한 끝에 이뤄내는 또 한 번의 격돌은 MLS의 성장세를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메시가 동부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손흥민은 서부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입증해왔고, 두 거인의 흐름은 결국 다음 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만난다. 메시의 결승행과 손흥민의 탈락이라는 상반된 결과 속에서도 MLS는 이미 이 두 슈퍼스타를 통해 최대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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