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골망 찢었던 것처럼' 백승호, 돌아오자마자 터졌다…英 "환상적인 골" 극찬 → 시즌 4호골 커리어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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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전 골처럼 슈팅은 미사일과 같았다. 힘을 완전하게 전달한 백승호(28, 버밍엄 시티)가 부상에서 확실하게 돌아왔다.
백승호는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5-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시즌 4호골로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폭우가 경기장을 뒤덮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백승호의 경기 운영과 슈팅 임팩트가 대단했다. 시종일관 공의 흐름을 바꾸며 경기 템포를 조절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스스로 해결사로 나섰다.
승리의 출발점은 백승호의 복귀 선언 같은 한 방이었다. 전반 31분 상대 압박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었다. 흘러나온 공을 다시 소유하자마자 지체 없이 전진했고,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백승호의 발을 떠난 볼은 곧장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향해 그물을 세차게 흔들었다.
백승호의 골에 영국 현지 반응이 대단했다. 챔피언십 사무국은 백승호의 골장면을 공식 채널에 바로 게시하며 "환상적인 골"이라고 칭찬했다.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 역시 "백승호가 환상적인 골로 일격을 가했다"고 경기의 맥을 꿰뚫은 순간으로 바라봤다. 그만큼 백승호의 골이 준 강인한 인상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넣었던 빨래줄 슈팅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이 골은 개인 기록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북현대 시절이던 2021년 넣었던 4골이 단일 시즌 개인 최다골이었는데 이번 시즌 4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커리어 하이 동률을 이뤘다. 올 시즌 일정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 더 많은 득점을 기대할 만하다.
부상으로 잠시 멈췄던 상승세가 오히려 더 강하게 반등하는 모양새다. 백승호는 지난달 9일 미들즈브러 원정에서 전반 5분 만에 어깨를 다치며 교체된 뒤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로 인해 11월 홍명보호의 A매치 일정에도 불참해 걱정을 안겼다. 다행히 영국에 남아 회복에 집중한 덕분에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달 27일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복귀를 알렸다.
그리고 왓포드전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다시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몸상태를 만든 백승호는 패스 성공률은 86%, 슈팅 2개, 키패스 1개로 공격 전개를 주도했다. 단순히 골만 넣은 것이 아니라 경기의 흐름, 템포, 압박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며 미드필더로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최고 평점이 뒤따랐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7.6점을 줬고, '폿몹' 역시 7.8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 평가를 내놓았다.
백승호가 선제골은 물론 중앙에서 강력하게 버텨준 데 힘입어 버밍엄은 전반 43분 더마레이 그레이가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16분 실점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경기 막판까지 수비라인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버밍엄은 3경기 연속 무패를 바탕으로 승점 28점을 만들며 리그 7위로 올라섰다. 선두 코번트리와 미들즈브러를 제외하면 3위권과 격차는 크지 않아 충분히 따라붙을 수 있다는 평이다. 챔피언십 특유의 박싱데이 앞뒤 성적이 시즌 향방을 가르기에 지금의 흐름을 고려하면 순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타이밍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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