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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멤버 전락?' 오현규, 득점으로 증명...시즌 첫 골+PK 유도→경쟁자 블라호비치 앞에서 맹활약, 베식타스 UEL 본선행 임박

작성일: 2026.08.21 17:2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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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새로운 경쟁자 두산 블라호비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팀의 3골 가운데 2골에 관여해 치열해진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식타스는 2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우노 잘기리스(리투아니아)와의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세 골 차 완승을 거둔 베식타스는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가 경기 초반부터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6분 르드반 이을마즈가 올린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가 올 시즌 공식전 6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첫 골이었다.

오현규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베식타스는 불과 6분 뒤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12분 이을마즈가 올린 크로스를 아미르 무리요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2-0까지 달아났다.

후반에도 오현규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지키던 오현규가 상대 수비수 비킨타스 슬리브카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오르쿤 쾨크취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베식타스가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득점에 이어 페널티킥까지 얻어낸 오현규는 후반 15분 블라호비치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약 60분을 소화하면서 슈팅 4회, 유효슈팅 1회 등을 기록했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블라호비치는 오현규 대신 투입돼 베식타스 데뷔전을 치렀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현규에게는 더욱 의미가 큰 활약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 KRC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에 합류한 오현규는 빠르게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리그 13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는 등 공식전 16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새 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달라졌다. 세르겐 얄츤 감독이 팀을 떠나고 빈센초 이탈리아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데 이어 베식타스가 이번 여름 블라호비치를 영입하면서 오현규의 입지에도 변화가 예상됐다.

블라호비치는 피오렌티나와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에서 득점력을 검증한 세르비아 국가대표 공격수다. 특히 이탈리아노 감독이 과거 피오렌티나에서 직접 지도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오현규에게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오현규는 블라호비치가 합류한 시점까지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알란야스포르전 이후 소속팀에서 골이 없었고, 월드컵에서 득점한 뒤 베식타스로 돌아와서도 공식전 5경기 연속 침묵했다. 일부 튀르키예 현지 매체에서는 오현규와 블라호비치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주전 경쟁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오현규는 중요한 순간 실력으로 답했다.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고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내며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임무를 마친 뒤 교체돼 들어온 선수가 블라호비치였다는 점에서 두 공격수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리는 경기이기도 했다.

오현규는 경기 후 "이번 시즌 첫 골을 넣었다. 내게는 꽤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우리는 팀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잘 나아가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도 설명했다. 오현규는 "월드컵 이후 충분히 쉬지 못했다. 머리를 완전히 비우지 못한 상태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졌다. 신체적으로도 더 좋아졌고 자신감도 차 있다. 앞으로 득점으로 팀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쟁자 블라호비치를 향해서는 경계보다는 존중을 나타냈다. 오현규는 "아마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일 것이다. 그에게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면서 "나와 블라호비치, 세미흐 클르츠소이가 있는 우리 공격진은 훌륭하다. 선수단도 좋은 만큼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라호비치의 합류로 오현규의 주전 자리가 보장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첫 경쟁에서는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베식타스는 주말 알란야스포르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즌 첫 골로 반등에 성공한 오현규와 새롭게 합류한 블라호비치 가운데 이탈리아노 감독이 누구에게 최전방을 맡길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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