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월드컵 ‘죽음의 조’ 뚫었던 백기태 감독 “한국 대표팀, 16강 이상 충분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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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1년 전, 카타르에서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돌풍을 만들었던 백기태 감독이 또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어린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이번에는 16강 그 이상도 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김현준 감독 아래에서 ‘2026 카타르 U-17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해 세계 무대로 가는 티켓을 손에 쥐었다.
U-17 월드컵은 작년부터 카타르에서 5회 연속 개최하고 있다. 2025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이는 백기태 감독. U-17 월드컵이 끝나도 축구에 끊없는 열정을 쏟아 붓고 있었고, 높은 습도에 숨이 턱턱 막히는 경기장에서 쉴 틈 없이 TSG 업무를 하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백기태 감독은 U-17 월드컵을 준비하는 다음 세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현준 감독 아래에서 선수들이 잘 다듬어지고 있다는 걸 들었다”던 그는 “우리 때보다 선수도 좋고 벌써 프로에 들어간 선수도 있다. U-17 월드컵에서 저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백기태 감독의 U-17 월드컵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스위스와 함께 죽음의 조에서 2승 1무 무패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32강 토너먼트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0-2로 졌다.
세계적인 팀들과 ‘졌잘싸’를 했지만 못내 아쉬웠을 백기태 감독이었을 테다. 하지만 그는 “죽음의 조에서 내 축구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 상대에 맞춤 전략을 썼다. 그럴 수 밖에 없었고 참 많이 힘들었지만, 선수들도 그렇고 저에게도 그렇고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백기태 감독은 U-17 월드컵에서 성적보다 더 큰 것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세계 대회라 결과도 중요하지만”이라고 말한 그는 “특별한 무언가를 주문하기보다 동기부여를 주고 징검다리 역할에 충실했다. U-17 대회는 그 연령대에 한번 밖에 없는 대회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경험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백기태 감독의 U-17 대표팀은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김현준 감독의 U-17 대표팀은 32강을 넘어 그 이상까지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저도 작년 월드컵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며 옅은 미소를 지은 백 감독은 “죽음의 조를 무패로 통과했는데, 토너먼트에서 잉글랜드를 만나서 졌다. 충분히 16강 이상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아쉽게 16강을 못갔지만, 김현준 감독의 대표팀은 제가 했던 것보다 더 높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한편 2026 U-17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은 오는 11월 19일 우간다전을 시작으로 뉴칼레도니아(22일), 에콰도르(25)와 32강 토너먼트 진출 티켓 싸움을 한다. 대회는 현지시간으로 11월 19일에 개막해 12월 13일에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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