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주십시오' 신신당부하는 중"…FA 강민호 잔류 향한 원태인의 진심, 이만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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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역삼동, 최원영 기자] 엄청난 애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선발투수 임찬규(LG 트윈스)와 함께 나란히 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여러 질문에 대답하다 포수 강민호의 이름이 나오자 눈을 반짝였다.
원태인은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선 뒤 자유계약(FA) 이적을 통해 2018년부터 삼성과 함께했다.
프로 입성 후 원태인은 줄곧 강민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왔다. 2021년엔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프로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2022년에도 10승(8패 평균자책점 3.92)을 완성했다. 지난해에는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다승왕까지 거머쥐었다. 두산 베어스 곽빈과 공동 수상했다.
올해도 원태인은 강민호와 손발을 맞추며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27경기 166⅔이닝에 등판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빚었다. 리그 토종 선발투수를 통틀어 승리 1위(전체 공동 6위), 이닝 1위(전체 9위), 평균자책점 2위(전체 8위)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에도 삼성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강민호가 투혼을 발휘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묵묵히 투수진을 이끌었다.
2025시즌 종료 후 강민호는 FA 자격을 얻었다. 역대 최초 4번째 FA 계약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강민호는 우리 선수다. 잡아야 한다.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인 2025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원태인과 강민호는 베스트 배터리상을 수상했다. 원태인은 강민호를 등에 업었고 두 사람은 웃음을 터트렸다. 원태인은 강민호의 잔류를 바란다며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2일에도 강민호 관련 질문이 나왔다. 원태인은 "나와 (강)민호 형은 계속 얘기를 나누고 있다. 형은 '아직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라고 말씀하셨고, 나는 딱히 해드릴 게 없어 '남아주십시오'라는 말만 하는 중이다"며 "통화도 자주 한다. '절대 다른 팀 가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이번 기회에 내가 힘을 더 써야 할 것 같다. (유정근) 사장님, (이종열) 단장님께 민호 형을 꼭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또 한 번 전하고 싶다"며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형이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정말 많은 사람이 느꼈다. 구단에서 잘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6시즌을 무사히 치르면 원태인도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그는 "그땐 민호 형이 (이런 말을) 해주시지 않을까. 올해 형이 팀에 남으시면, 내년엔 형을 비롯해 내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해 줄 것 같다"고 웃었다.
삼성은 원태인 입단 후 지난해와 올해 처음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이제 '윈나우' 기조로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 긴 암흑기를 거쳤고, 2년 연속 젊은 선수들이 많이 활약해 준 덕분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다"며 "경험이 쌓일수록 힘이 더 크게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내년엔 선수들이 올해보다 더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희, 김무신, 최지광 등) 불펜에 돌아올 자원들이 너무나도 많다. 내년엔 진짜 우승을 노려봐야 한다"며 "(박진만) 감독님께서도 이번에 재계약하시면서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가을야구가 아닌 우승을 생각하며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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