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형, 나한테 타구 보내지 마" 안현민의 당당한 요구…천재 타자vs케릴라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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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역삼동, 최원영 기자] 내년부터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KT 위즈 우익수 안현민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코디 폰세와 함께 영예의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안현민은 올해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장타율 0.570, 출루율 0.448, OPS(출루율+장타율) 1.018, 득점권 타율 0.333를 만들었다.
리그 출루율 1위로 타이틀 홀더가 됐고 타율 2위, 장타율 3위, OPS 2위 등에도 자리했다. 특유의 장타력으로 '케릴라(케이티+고릴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시상식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안현민은 "1년 전과 비교하면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모든 것이 내겐 특별하고 감사하다"며 상기된 목소리를 들려줬다.
안현민의 활약에도 KT는 올해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섰으나 이번엔 고배를 마셨다. 시즌 막바지 무려 9연승을 질주한 NC 다이노스에 밀렸다. NC가 5위에 올랐고, KT는 불과 0.5게임 차로 6위에 머물렀다.
KT는 2026시즌 반등을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줬다. 우선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외부 자원 영입 한도인 3명을 꽉 채워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 포수였던 한승택과 4년 최대 1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5일엔 리그 대표 타자로 꼽히는 베테랑 김현수를 품었다. 김현수는 LG 트윈스를 떠나 KT와 3년 총액 50억원에 합의했다. 같은 날 NC 다이노스 외야수 최원준도 4년 최대 48억원에 영입했다.
또한 KT는 지난 19일 개최된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NC 내야수 안인산, 두산 베어스 군보류 투수 이원재를 지명했다.
전력 유출도 있다. 2018년부터 동행하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천재 타자' 강백호가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했다. 4년 최대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럼에도 KT는 팀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현민은 "정말 좋은 선수, 선배님들이 오셔서 나도 좋다. 물론 이탈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공백이) 잘 메워진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플러스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강)백호 형이 한화에서 부활하면 거의 비슷한 상황이 되겠지만, 우리는 (FA 시장에서) 3명까지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 투수진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년엔 팀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를 적으로 만나면 어떨까. 안현민은 "내가 투수가 아니라"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타구를) 나한테만 보내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형은 죽어라 내게 칠 것 같다. 나는 담장 앞에서 기다리고만 있으면 된다"고 미소 지었다. 강백호와의 타격, 장타 대결도 기대해 볼만한 요소다.
다음 시즌 보완하고 싶은 점도 물었다. 안현민은 "일단 수비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다. 타격 면에서는 나도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충분히 보강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내 느낌은 그렇다"며 "2군에 있을 때나 작년 캠프 등에서도 수비는 항상 많이 연습했다. 몸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현민은 최근 KT의 팬 페스티벌에서 팀 동료 윤준혁과 함께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Sea Of Love'에 맞춰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립싱크와 열연, 투박한 춤 솜씨 등이 크게 화제가 됐다. 원곡 가수인 브라이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이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안현민은 "거기에 대해선 나도 도저히 코멘트할 수가 없다. 영상을 열심히 지우고 있다.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하다 보니 재밌긴 하더라"며 "다만 영상을 다시 돌려보는 게 힘들다. 그때 문제가 커진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동료들이 자꾸 그 영상을 내게 보낸다. (메시지를) 아예 안 읽고 있다. 어떻게 (브라이언에게까지) 영상이 갔는지 모르겠는데 안 가도 될 게 자꾸 가고 있다"고 멋쩍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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