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메츠 팬들이여, 불량품을 즐기세요” 인터넷 도배하는 조롱, 이들은 왜 도대체 화가 났나

작성일: 2025.12.03 22:2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으며 입단했으나 오히려 양키스 팬들의 속을 태운 데빈 윌리엄스
▲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으며 입단했으나 오히려 양키스 팬들의 속을 태운 데빈 윌리엄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지 언론들은 최근 뉴욕 메츠가 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인 데빈 윌리엄스(31)와 3년 총액 5100만 달러 수준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메츠는 윌리엄스의 반등에 베팅했다.

2019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한동안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팀의 마무리였던 조시 헤이더의 이적 이후 마무리 자리를 꿰차 2023년에는 36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 시즌 동안 148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고작 1.66이었다.

그런 윌리엄스는 새로운 마무리를 찾고 있었던 뉴욕 양키스의 레이더에 걸려 2025년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됐다. 양키스는 FA 자격까지 1년이 남은 윌리엄스를 영입해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1년 만에 양키스를 떠나게 됐다.

▲ FA 자격을 얻은 윌리엄스는 최근 뉴욕 메츠와 3년 총액 5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하고 양키스를 떠났다
▲ FA 자격을 얻은 윌리엄스는 최근 뉴욕 메츠와 3년 총액 5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하고 양키스를 떠났다

양키스 팬들의 반응은 두 가지다.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도 있고, 분노의 반응도 있다. 우선 전자는 올해 성적을 보면 이해가 간다. 팀 마무리로 뒷문을 잠굴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윌리엄스는 올해 67경기에서 4승6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로 크게 부진했다. 한때는 마무리 자리를 내놓은 적도 있었다. 피안타율이 높아지면서 예전 구위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후자는 조금 복잡한 스토리다. 양키스는 2024년까지만 해도 수염을 기르지 못하는 독특한 클럽하우스 문화가 있었다. 전통적으로 그랬다. ‘수염’을 길렀던 윌리엄스도 결국 이 룰을 지켜야했기에 면도를 했다. 그런데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이 규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도마 위에 올랐다.

“다른 스타 선수들도 팀 방침에 군소리 없이 따랐다”는 부정적인 시선, “너무 구시대적 문화다”는 옹호가 맞선 가운데 양키스는 팀 내규를 수정해 “관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라는 조건부로 수염을 허용했다. 윌리엄스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영입할 수 있는 수염 기르는 스타들을 위해 양키스가 한 발 물러섰다는 의견이 나왔다.

▲ 양키스는 오랜 구단의 전통을 깨고 수염을 기를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정작 윌리엄스는 그 배려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 양키스는 오랜 구단의 전통을 깨고 수염을 기를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정작 윌리엄스는 그 배려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이렇게 편의를 다 봐줬음에도 윌리엄스는 부진했고,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그래 놓고 지역 라이벌인 메츠로 떠났으니 팬들의 여론이 안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조롱의 물결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 매체 ‘TPS’는 “그의 (올해) 부진을 고려하면 메츠와 3년 계약은 꽤 인상적이다. 그에게는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면서도 “양키스 팬들은 이 계약을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기사는 “오너에게 방침 변경까지 시켜놓고는 떠난다니 적당히 해야 한다”, “메츠 팬 여러분, 불량품을 즐기세요”, “윌리엄스의 블론세이브만 없었어도 양키스가 지구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등 팬들의 다양한 분노까지 소개했다. 실제 양키스는 토론토와 정규시즌 동률이었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지구 우승에 실패했고, 윌리엄스가 한 번만 더 팀의 승리를 지켰다면 지구 우승을 했을 수도 있었다.

▲ 양키스 팬들의 따가운 시선과 함께 양키스타디움을 떠나는 데빈 윌리엄스
▲ 양키스 팬들의 따가운 시선과 함께 양키스타디움을 떠나는 데빈 윌리엄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