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인가?” 야마모토 성적 대폭락 예언… 예상 성적에 美 대충격, 혹사 우려가 현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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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가 2025년 가장 뛰어난 투수였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실제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5년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기본적으로 성적이 좋았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대 규모 계약에 사인한 야마모토는 1년의 적응기를 거쳐 올해 에이스급 활약을 했다. 시즌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던지며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의 좋은 성적을 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활약이 영웅적이었다. 야마모토는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3경기(선발 2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2차전과 6차전에 선발로 나가 승리를 거뒀음은 물론, 6차전에 96구를 던지고 휴식 없이 7차전 마무리 투수로 나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헹가래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역투였다.
이제 전성기에 이른 야마모토의 성적이 2026년에도 이어지거나, 이보다 더 좋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컴퓨터의 생각은 조금 반대인 것 같다. 오히려 올해보다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이는 현지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통계 프로젝션 ‘스티머’는 2026년 야마모토의 예상 성적으로 28경기에서 161이닝을 던진다는 전제 하에 11승8패 평균자책점 3.43을 예상했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6이었다. 이는 올해 야마모토의 성적보다 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173⅔이닝에서 161이닝으로 줄었고, 평균자책점은 2.49에서 3.43까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올해 0.99에서 내년 1.20으로 예상됐으며, 피안타율도 0.182에서 0.236으로 유의미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WAR은 5.0이었다. 내년 예상 WAR과 차이는 1.4에 이르렀다.
물론 통계 예상은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 보통 직전 1~2년 성적에 나이에 따른 보정치를 붙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전년도 좋은 활약을 한 선수의 내년 예상 성적은 그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아직 기량이 꺾일 나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정도 하락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일리는 있다.
이에 현지에서는 두 가지 관점을 내놓고 있다. 우선 대체적으로는 “통계 예상치가 너무 보수적이다”는 반응이다. 다저스 전문매체 ‘슬리퍼다저스’가 이 기록을 소개하자 팬들은 “저 정도 성적은 가볍게 뛰어넘을 것”, “GOAT를 의심하는 것인가”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심지어 한 팬은 “팬그래프는 멍청한 것인가”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다만 이를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야마모토는 2021년과 2022년 일본프로야구에서 모두 190이닝 이상을 던진 철완이다. 하지만 같은 이닝을 던지더라도 일본에서 소화하는 것과 미국에서 소화하는 것은 그 강도가 다르다는 분석은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야마모토는 2024년 잦은 부상으로 정규시즌 90이닝 소화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까지 합치면 94이닝, 포스트시즌을 합치면 112⅔이닝이었다. 많은 수치는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는 정규시즌에만 173⅔이닝을 소화했고, 포스트시즌 피칭까지 합치면 무려 211이닝을 소화했다. 월드시리즈에서의 무리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상당한 피로도다.
여기에 내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예정되어 있다. 다저스는 내심 야마모토가 시즌 준비에 전념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겠지만, 야마모토는 대표팀 출전을 원하고 있다. 작년에 많이 던진 투수가 시즌 준비까지 빨리하면 체력 부담이나 부상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합리적이다. 이것이 성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야마모토의 2026년 성적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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