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최우선 아니야" ML 최악의 계약 드디어 끝났다…548억 분할 지급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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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에인절스와 앤서니 렌던이 잔여 계약을 재구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디애슬래틱이 31일(한국시간) 전했다.
35세 렌던은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에 해당하는 38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번 합의로 에인절스는 이 금액을 향후 3~5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6년을 앞두고 대형 FA 영입에 나설 수 있는 상당한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
렌던은 형식적으로는 2026시즌에도 에인절스 로스터에 남아 있는다. 다만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60일짜리 부상자 명단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치로 렌던은 애너하임이 아닌 고향 휴스턴에 머물 수 있게 된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의 랜던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하나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2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00을 넘겼다.
2019년은 절정이었다.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117득점 OPS 1.010 대활약으로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당시 타점은 내셔널리그 전체 1위였고, 실버슬러거와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에인절스가 2020시즌을 앞두고 7년 2억 4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안긴 이유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단축된 2020시즌 60경기 중 52경기에 출전한 렌던은 이후 2024년 시즌까지 4시즌 동안 단 한 시즌도 58경기를 넘긴 적이 없다.
2021년 시즌부터 부상자 명단에만 12회 올랐고 257경기 출전한 반면 451경기 결장했다.
2024년 시즌엔 햄스트링과 허리, 내복사근 문제로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206타석 타율 0.218, 홈런 없이 14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9년 워싱턴에서 1.010에서 달했던 OPS는 에인절스에서 5년 동안 0.717에 불과했다.
2025년 시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왼쪽 고관절 수술로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렌던의 소통 방식 역시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질문을 받으면 "오늘은 영어 못 해요" 같은 농담으로 넘기곤 했다.
2023년에는 개인 주치의를 인용하며 정강이 부상이 단순 타박상이 아니라 골절이라고 주장했지만, 에인절스 구단 의료진은 뼈 타박상이라고 진단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야구는 한 번도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였던 적이 없다”며 “이건 직업일 뿐이다.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이다. 신앙과 가족이 이 일보다 먼저다. 만약 그것들이 우선이라면 나는 떠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또 “시즌이 너무 길다. 경기가 너무 많다. 시즌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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