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일본 효과' 없는데…이란은 스페인과 붙는다 '사우디 덕' 6월 평가전 확정…韓 3월 A매치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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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란이 중동 축구 파악을 원하는 스페인의 바람을 활용해 성대한 평가전을 성사시켰다.
새해 들어 '테헤란 타임즈'와 '타스님 뉴스' 등 복수의 이란 매체는 "이란축구협회의 아미르메흐디 알라비 대변인이 올해 6월 2일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한 이란은 스페인이라는 최강의 스파링 파트너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6월 중 벤피카에서 포르투갈과 평가전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유럽 최강들과 친선경기 일정을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월드컵 조 편성의 역학 관계가 있다. 스페인은 같은 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대비하기 위해 서아시아 강호인 이란을 낙점했고, 이란도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실리를 챙겼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이 가상의 상대를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이는 흐름 속에서 이란은 '사우디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문제는 홍명보호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와 A조에 묶여 있다. 이란이 6월 상대까지 확정하는 동안 대한축구협회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3월 A매치 2연전조차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유럽 국가를 대비해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전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 한 경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사우디 덕을 본 이란과 달리 한국은 일본의 조 편성을 활용한 낙수 효과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B조(우크라이나, 폴란드, 알바니아, 스웨덴) 승자와 F조에 편성됐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전력상 일본의 가상 상대로 적합한 한국은 네덜란드나 튀니지의 레이더망에 걸려들 법도 하지만 현실은 외면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미 3월 상대로 노르웨이와 에콰도르를 선택했고, 남아공의 가상 상대로 적격인 튀니지는 3월에 북중미 원정을 떠나기로 하면서 한국과의 접점이 사라졌다.
지지부진한 일정 확정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연말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월드컵 첫 상대가 유럽 팀임을 고려해 3월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멕시코와 아프리카팀을 대비한 유연한 접근을 하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란과는 달리 월드컵 일정에서 비롯된 고민도 존재한다. 홍명보 감독은 “A조에 속해 훈련 기간이 약 18일로 제한돼 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고지대 적응”이라며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상의 제약도 함께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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