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 훈련 중 무단이탈→징계’ 오승훈, 현역 은퇴 결정..."죄송하고 무거운 마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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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오승훈(37)이 2025시즌을 끝으로 골키퍼 장갑을 벗기로 했다.
오승훈은 최근 자신의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금은 무거운 말씀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 저의 잘못된 행동 하나 때문에 팀에 아픔을 안겨주고 떠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어떤 말과 행동으로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더욱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왔던 것 같다. 항상 시작과 끝이 중요한 이 세계에서 마지막을 이렇게 좋지 않은 행동으로 대구FC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과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분들께 실망시켜 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지난 시즌 합숙 훈련 중 무단이탈 때문이었다. 오승훈의 소속 팀 대구FC는 시즌 초반 반짝 1위를 찍은 뒤 빠르게 추락하며 강등권을 넘어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분위기 반등을 위해 클럽하우스에서 합숙 훈련을 했는데, 당시 무단 이탈한 선수들이 확인됐다. 이 중 오승훈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벌금과 훈련 금지 중징계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무단 이탈 후 음주 논란까지 있었지만 이는 부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는 논란을 일으킨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린 뒤 분위기 쇄신을 꾀했지만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1부 생존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밟아본 화려했던 시기를 뒤로하고 승격에 매진해야 한다.
오승훈은 대구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다. 이후 직접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2025시즌 중 물의를 일으켜 죄송했던 점을 알린 뒤 “그 누구보다 대구FC를 사랑했고 대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매 경기에 임했고 행복했다. 제 프로 16년 인생에 단연 최고의 팀이었다. 마무리가 좋지 않아 아쉽지만 오랜 시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꿈을 펼쳐 왔던 제가 이제 한 걸음 물러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오승훈 은퇴 입장문]
일단 조금 무거운 말씀을 드리게 돼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 하나 때문에 팀의 아픔을 안겨주고 떠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픕니다.
어떤 말과 행동으로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더욱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왔던 것 같습니다.
항상 시작과 끝이 중요한 이 세계에서 마지막을 이렇게 좋지 않은 행동으로 대구FC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과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분들께 실망시켜 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
마지막을 이렇게 끝내는 아쉬움보다는 팀과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지만,
그 누구보다 대구FC를 사랑했고 대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매 경기에 임했고 행복했습니다. 제 프로 16년 인생에 단연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수 생활의 마무리가 좋지 않아 아쉽지만, 오랜 시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꿈을 펼쳐 왔던 제가 이제 한 걸음 물러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어린 시절 축구공 하나만을 바라보며 뛰어다니던 그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축구는 제 삶의 전부였고 기쁨이었으며 때로는 큰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부족한 저를 언제나 믿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지도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진, 함께 땀 흘리며 싸워 온 동료 선수들, 그리고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 준 가족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제가 축구 선수로서의 길을 끝까지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비록 선수로서의 여정은 끝이 나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만큼은 여전히 제 안에 뜨겁게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보겠지만, 다른 방식으로라도 축구와 팬 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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