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결국 터질 때로 터졌다 "손흥민 이름 대신 7번·그분이라 부른다?" 충격 주장 국감서 등장…96라인 은퇴 소동에 축구협회는 "간섭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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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분 의혹이 국정감사장까지 번졌다. 주장 손흥민을 일부 선수들이 이름 대신 '7번', '그분'이라고 부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의 대표팀 은퇴 소동까지 거론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리더십과 대응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표팀 내부 갈등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다.
정 의원은 먼저 "최근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한 선수를 이름 대신 7번이라고 부른다는데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용수 직무대행은 "손흥민 선수"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선수단 내부에서는 이름 자체가 없고 그냥 '7번', '그분' 이렇게 부른다는 얘기가 사실인 모양"이라며 "단순한 별명인지, 아니면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조차 껄끄러울 만큼 선수들 내부의 팀워크가 불편해진 건지 여러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인을 편들거나 특정인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축구 국가대표팀의 리더십이 분란을 일으키고 지금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최근 대표팀에서 불거진 논란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 A매치 기간 김민재와 황인범이 경기 직후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국감장에서 공개했다.
김민재는 베네수엘라전 이후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팀 수준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범 역시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감독님도 임시 감독님으로 오셨다 보니까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불거진 '1996년생 3인방'의 동반 은퇴설도 언급됐다. 당시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경기 직후 세 선수를 만나 자정을 넘겨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 직무대행에게 당시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국가대표팀 내부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들은 라커룸 내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대표팀 내부 안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선수들이 대표팀 운영 과정의 문제점과 어려운 점을 많이 호소했다는 건 사실이냐"고 재차 묻자 이 직무대행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했다.
대표팀 내부 갈등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 의원은 2023년 손흥민과 김민재의 SNS 논란,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최근 월드컵 관련 인터뷰 거부 논란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9년 동안 계속된 손흥민 주장 체제에 대해 일부 96라인이라고 하는 선수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게 계속 쌓여왔던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나 이 직무대행은 "그 부분은 대답드리기가 좀 죄송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정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의 소극적인 대응도 문제 삼았다. 그는 "특정 선수가 감독에 대한 선호까지 얘기하는 등 권한 밖의 행위까지 나온다는 얘기가 항간의 소문이 아닐 정도로 퍼져 있다"며 "축구협회는 오히려 겉도는 위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감독이 들어와도 과연 우리 대표팀의 리더십이 무너진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직무대행은 선수단 내부 상황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안에서 일어나는 얘기와는 다른 얘기들이 재생산되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커룸 안의 일을 협회에서 지시하거나 간섭하기는 솔직히 쉽지 않다"며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현재 임시 감독 체제이긴 하지만 선수단과 관계를 조율해 나가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레노 감독 중심으로 11월 A매치 두 경기와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개선돼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끝으로 "축구협회도 방관만 할 게 아니라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직무대행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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