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뛰어본 최고의 선수? "쏘니"...韓 역대급 주장은 잊히지 않는다! 양민혁, 코번트리 입단 인터뷰에서 SON-포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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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양민혁(19, 코번트리 시티)은 지금도 '월드클래스'라는 단어에 집착한다. 그리고 그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기준점은 변함없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26)이다.
코번트리 시티는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 윙어 양민혁을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임대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포츠머스 임대를 조기 철회한 뒤 토트넘으로 복귀한 양민혁은 곧바로 코번트리 유니폼을 입으며 이번 시즌 두 번째 임대를 확정했다.
토트넘에 합류한 지난 2024-2025시즌 이후, 양민혁은 꾸준히 임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다져왔다. 첫 임대지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였고, 시즌이 끝난 뒤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십 포츠머스를 선택했다. 시즌 초반에는 무시뉴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출전이 늘어났고 결국 결정적인 한 방을 뽑아냈다.
지난달 30일 찰튼전.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리던 포츠머스는 사실상 승점 1점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 순간, 양민혁이 좁은 공간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강등권 경쟁 중이던 포츠머스에 승점 3점을 안기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출전은 안정적이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 팀이 0-5로 대패했지만, 그는 벤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토트넘은 결국 ‘조기 복귀’ 결정을 내렸고, 포츠머스 역시 합의 하에 임대 계약을 종료했다.
새로운 목적지는 코번트리 시티였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으로, 올 시즌 15승 7무 4패(승점 52)로 리그 선두를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큼 다가서 있다. 2위 미들즈브러와의 승점 차는 6점. 현실적으로 승격 경쟁의 가장 앞자리에 서 있는 팀이다.
양민혁은 이적 과정에서 램파드 감독과의 면담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내 포지션, 역할, 팀 내 기대치를 아주 명확하게 설명했다. 그 대화를 통해 코번트리라는 선택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코번트리는 공식 발표 직후 양민혁의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양민혁은 별명으로 ‘미니’를 소개했고, 자신의 장점으로 ‘마무리, 드리블, 스피드’를 꼽았다. 그리고 롤모델 질문이 나오자 망설임 없이 “필 포든”이라고 답했다.
포든은 잉글랜드 선수임에도 남미 출신을 연상케 할 만큼 부드러운 터치와 빠른 전진성을 갖춘 테크니션이다. 퍼스트 터치 직후 공간을 창출하는 턴 동작, 좁은 공간에서의 볼 간수 능력, 공을 발에 붙여두는 온더볼 능력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에 가깝다. 데뷔 초반에는 체격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지금은 밸런스·가속·체력 모두 완성형에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보기 드문 왼발 중거리 슈팅 능력, 빠른 타이밍을 잡는 슈팅 폼 덕분에 ‘스나이퍼’라는 별명도 있다. 경기 지능 역시 매우 높은 편으로, 난해한 펩 과르디올라의 전술을 소화하며 그라운드에서 해결책을 찾아낼 줄 아는 선수다.
양민혁에게 포든은 단순한 우상이 아니다. 강원FC 시절부터 계속 언급해온 목표 지점이며, 그의 경기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롤모델이다. 측면과 중앙을 드나들며 템포를 조절하고, 좁은 공간에서 공격의 방향을 바꾸는 플레이는 양민혁이 지향하는 방향성과도 맞아떨어진다.
한편 인터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짧지만 의미 있는 이름이 등장했다. 바로 손흥민이다. 양민혁은 토트넘 합류 직후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훈련했고, 손흥민 역시 한국에서 열린 고별전 행사에서 “짧았지만 많이 친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양민혁의 축구적 기준점은 여전히 포든을 향한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포든처럼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코번트리에서의 도전은 그 목표를 현실로 끌어당길 또 하나의 기회다. 승격 경쟁이 걸려 있는 팀, 램파드라는 지도자, 그리고 챔피언십이라는 험난한 무대. 19세의 도전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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