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 신, 맨유에 등장…솔샤르 프레젠테이션 탈락 → 캐릭의 분석력+청사진 합격 "임시 감독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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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결국에는 전설의 귀환이다. 망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원하기 위해 마이클 캐릭(45)이 단기 소방수로 나선다.
12일(한국시간) 영국 유력 매체 '가디언'과 '스카이스포츠' 등은 일제히 캐릭이 유력한 경쟁자였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제치고 임시 지휘봉을 잡을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마르 베라다 최고경영자(CEO)와 제이슨 윌콕스 단장 등 구단 수뇌부는 최근 캐릭, 솔샤르와 연쇄 면담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캐릭은 구단 운영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과 구체적인 전술 실행 방안을 제시하며 경영진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레젠테이션 단계에서 보여준 캐릭의 분석력과 비전이 솔샤르의 풍부한 경험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맨유의 사정은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 지난 2024년 11월 야심 차게 영입했던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 14개월 만에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일주일 전 해임됐다. 아모림은 25승에 머무는 부진한 성적은 물론 구단 운영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발언으로 수뇌부와의 갈등이 폭발해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대런 플레처가 임시로 팀을 이끌었으나 번리전 무승부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 패배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플레처 대행으로는 한계를 느낀 맨유는 이제 임시 감독이라도 하루빨리 찾아야 할 때다.
캐릭은 맨유 팬들에게 위기 해결사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현역 시절 5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그는 2018년 은퇴 후 코치진에 합류했고, 2021-22시즌 솔샤르 경질 직후 감독 대행으로서 3경기 2승 1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맨유를 떠난 뒤에도 저력을 과시했다. 미들즈브러의 수장으로 부임해 하위권 팀을 플레이오프권인 4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비록 지난해 성적 저하로 사퇴했으나, 맨유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이번 선임 과정에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솔샤르는 튀르키예 베식타스에서의 성적 부진과 이번 면접에서의 아쉬운 평가가 겹치며 밀려난 모양새다. 구단 레전드인 게리 네빌은 이같은 상황을 두고 "영화 '사랑의 블랙홀'처럼 과거의 인물들이 반복해서 소환되는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캐릭이 구단을 사랑하는 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결과가 따르지 않을 경우 짊어질 압박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감독이 없는 사이 맨유는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앞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일정에만 전념해야 한다. 111년 만에 가장 적은 연간 경기 수(40경기)를 기록하게 된 이번 시즌 분위기 반등을 위한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맨유는 오는 17일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를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치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식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캐릭이 다시 한번 올드 트래포드의 벤치에 앉아 무너진 명가를 재건하길 바라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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