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서면 사과 불이행, 그래도 박준현은 스프링캠프 간다 "구단이 제재할 수 있는 규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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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고교 시절 학교폭력이 인정돼 1호 처분을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 선수단은 오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45일간 대만 가오슝에서 2026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번 캠프에는 설종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 48명 등 총 60명이 참가한다. 이중에는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와 유재신 퓨처스팀 수비코치도 합류해 1군 코칭스태프를 지원한다. 그리고 2026년 신인 선수 8명도 포함됐는데, 박석민 코치의 아들로 잘 알려진 박준현도 포함됐다.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고교시절 내내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 구단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던 박준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프로 무대에 서기도 전에 박준현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유는 고교 시절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진 까닭이다.
당초 박준현은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지난해 7월 충남천안교육지원청은 폭력 행위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학폭 없음'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최근 결정이 번복됐다. 박준현은 지난달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학폭 인정' 처분을 받았다. '학폭 없음' 판결이 내려진지 3개월 만에 결과가 바뀌어 버린 것이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박준현에게 1호 처분을 부과했다. 1호는 서면 사과만 하면 된다. 사과가 이뤄질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 학폭 사실이 기재되지 않는다. 하지만 박준현은 기한 내에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박준현은 지금까지 학폭을 부인해 왔는데, 1호 처분이 내려졌다고 사과를 진행할 경우, 결국 학폭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이런 이슈가 있는 만큼 박준현의 스프링캠프 참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과거 안우진이 학교폭력 1호와 3호 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히어로즈 구단은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물론 수위는 안우진이 높지만, 박준현에게도 구단 자체 징계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박준현이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구단 자체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26시즌 준비는 해야 하는 만큼 추후 다른 결정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키움 관계자는 박준현과 관련해서 "고교 시절 때 발생한 사안이다. 이에 구단이, 선수 활동을 하는데 제재를 할 수 있는 근거나 규정은 없다"며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경우 현장에서 관찰이 필요한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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