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동남아급으로 만든 이민성호…사우디에 0-6, 중국에 0-2, 2살 어린 일본에 탈락, 10명 베트남에도 패배 → 져도 너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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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처참히 붕괴됐다. 이번 대회보다 더 큰 목표를 이뤄야 할 이민성호의 항해를 이제는 멈춰야 할 신호와 다름없다.
이민성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대회 내내 무기력한 전력을 보여주다 결국 한 수 아래 베트남에 무너지면서 무능함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이민성호의 여정은 불안의 연속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선임에만 13개월을 허비하며 골든타임을 놓친 결과는 고스란히 참상으로 드러났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부터 경쟁력 하락을 확인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2연전에서 0-4, 0-2로 연거푸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공한증을 무색하게 한 중국전 0-2 패배로 상당한 우려를 안겨왔다.
끝내 본선 무대에서 이민성호는 침몰했다. 조별리그에서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조별리그 통과조차 '당했다'는 표현을 들을 정도로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라간 4강에서는 두 살이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완벽히 압도당하며 한일전 굴욕패 오명을 썼다.
이민성호의 처참함은 베트남전이 대미를 장식했다. 그동안 베트남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해왔던 한국은 이날 전술적 무능과 투지 실종을 동시에 보여주며 자멸했다. 전반 30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김태원의 동점골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으나, 곧바로 프리킥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경기 막판 상대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위와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지만, 연장전 내내 보여준 지루한 크로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은 수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선수들도 극도로 낮은 크로스 정확도를 보여줘 여러모로 한숨만 자아냈다.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는 순간에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출범 이후 7승 3무 6패라는 성적표는 이민성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강팀에게는 실력 차를 노출하며 대패하고, 라이벌에게는 자존심을 구겼다. 그리고 약팀이라 여기던 베트남에도 결과와 내용 모두 잃었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참 각양각색으로 패해 현재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노출했다.
미래도 어둡다. 이번 대회 4위 성적은 향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예선 시드 배정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해 한국 축구의 미래에까지 먹구름을 드리웠다. 당장 아시안게임 4연속 금메달을 달성해야 하는 이민성호가 이번 대회 보여준 무색무취한 전술과 흐트러진 조직력으로는 정상 등극이 요원해 보인다는 냉정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민성호의 완전한 실패는 단순히 선수들의 개인 기량 문제를 넘어 축구협회의 안일한 행정과 지도자의 전술적 한계가 맞물려 빚어낸 인재다. 역대 최악의 세대라는 오명 속에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더 이상 이민성 감독에게 맡겨도 되는지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유종의 미조차 거두지 못한 U-23 대표팀은 25일 빈손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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