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없으니 다르다!" 中도 고개 끄덕…천위페이, 'AN 없는 대회' 무실세트 폭주→174일 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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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도 '안세영이 없는 전장'에서의 우승을 인정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중국)는 2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결승에서 태국의 신예 피차몬 오파트니푸스(세계 36)를2-0(23-21 21-13)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중국 여자 랭커의 첫 단식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몸 상태가 완벽과는 거리가 있었다. 어깨에는 여러 장의 붕대가 붙어 있었고 경기 후반 체력 저하도 뚜렷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던 전성기와 비교하면 경기력에서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그럼에도 이번 결승은 천위페이에게 의미가 컸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안세영과 준결승을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했고 인도 오픈(슈퍼 750)에선 같은 중국의 왕즈이에게 막혀 또다시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두 대회 연속 준결승 탈락 이후 선택한 무대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였다.
안세영, 왕즈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세계 1~3위 톱 랭커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 세계랭킹 포인트가 절실했던 천위페이는 출전을 택했고 톱시드를 부여받았다. 그 기대에 걸맞게 무실세트 3연승으로 결승에 올랐고 지난해 8월 4일 마카오오픈 이후 174일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에서 덴마크의 율리 다왈 야콥센, 인도의 베테랑 푸살라 신두, 일본의 강호 오쿠하라 노조미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19살의 태국 ‘초신성’ 피차몬이었다.
둘은 올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도 한 차례 맞붙은 바 있었다. 당시 천위페이는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64분간의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재대결에서 천위페이는 심리적·기술적으로 충분한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피차몬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여자단식 랭킹을 36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올림픽 챔피언 출신인 천위페이와 견주면 아직은 경험과 기량 완성도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다만 1게임은 초접전 양상이었다. 피차몬이 천위페이를 강하게 압박하며 21-21까지 물고 물리는 난전을 벌였다. 그러나 천위페이가 눈부신 대각 스매시와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득점에 성공, 23-21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게임은 천위페이 흐름이었다. 피차몬이 끈질기게 맞섰으나 1998년생 베테랑의 노련한 코트 활용과 좌우 공략에 점차 밀렸다. 9-5로 격차를 벌린 뒤에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거머쥐었다. 결국 21-13으로 가볍게 2게임을 마무리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천위페이는 새해 첫 우승이자 중국의 올해 첫 여자 단식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중국 '소후'는 25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중국은 천위페이를 제외하곤 아무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메달은 천위페이의 금메달 1개뿐이었다"며 기대치를 밑돈 인도네시아 원정 성과를 꼬집었다.
"올해 중국 여자단식의 첫 우승이다. 시즌 초 열린 2개의 슈퍼 1000급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선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에게 모두 밀렸다"면서 "천위페이 역시 두 대회에 출전했지만 말레이시아 오픈에선 안세영과 준결승을 앞두고 기권했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그동안 좀체 패하지 않던 팀 동료 왕즈이에게 고개를 떨궈 안세영과 맞대결 기회를 놓쳤다"고 적었다.
"결국 새해 첫 두 대회 결승은 모두 왕즈이-안세영 맞대결로 치러졌고 중국은 두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직접 맞붙을 기회를 2번이나 놓쳤고 이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선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았다. 중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단식 에이스끼리 맞대결은 결국 언젠가 성사될 것이다. 팬들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며 안세영의 실질적인 라이벌로 상대 전적 4승 18패의 왕즈이보다 14승 14패로 팽팽한 천위페이를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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