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직접 관을 들었다”…결혼 3주 만에 남편 품 떠난 유럽 챔피언, 고향은 눈물바다 → 수백 명이 마지막 길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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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트랙 위에서 아일랜드의 자부심을 상징했던 여성이 고향 사람들의 배웅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났다.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3주 만에 아내를 잃은 남편은 직접 관을 들었다.
아일랜드 언론 '아이리시 타임즈'에 따르면 매기언의 장례식은 지난 4일 북아일랜드 포터페리의 세인트 패트릭 교회에서 엄수됐다. 수백 명의 조문객이 교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고, 지역 게일 체육협회(GAA) 소속 선수들은 교회 앞에 도열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올림픽 깃발과 아일랜드 삼색기, 고향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깃발도 함께 내걸렸다.
남편 토머스 모런은 아내의 관을 직접 운구했다. 둘은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맞이한 이별이었다. 매기언은 지난달 12일 벨파스트 시청에서 모런과 결혼식을 올리며 가족과 지인들이 모인 축하 자리도 마련했다.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결혼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겼던 매기언은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알린 지 3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에서는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1500m 금메달도 소개됐다. 그만큼 고인은 아일랜드 육상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성취의 상징이었다.
그래도 이날 조문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경기장 밖에서 보여준 매기언의 모습이었다. 그녀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마틴 켈리 신부는 생전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호스피스에서 매기언을 찾아갔을 당시 그는 몸이 불편한 신부에게 함께 산책하자고 제안했다. 한 차례 걷고 난 뒤에는 한 번 더 걸어보자고 권하기까지 했다. 돌아오는 길에 신부가 힘들어하는 것을 알아차린 매기언은 그의 팔을 잡고 자신의 방까지 함께 걸었다.
켈리 신부는 그 순간을 가장 행복한 기억 중 하나로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몸조차 온전히 가누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먼저 살폈던 모습이었다. 그는 남편 모런을 향해서도 매기언이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언급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추억했다.
또 다른 지인은 매기언이 메달과 기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여제였다고 이야기 했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이웃들은 그녀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뒤에도 고향을 잊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화려한 무대에서 돌아올 때마다 지역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고,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들과도 변함없이 어울렸다.
매기언은 지난해 4기 대장암 진단을 공개한 뒤 투병을 이어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고, 2024년 로마 유럽선수권에서는 여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일랜드 선수로는 소니아 오설리번에 이어 개인 종목 유럽선수권 정상에 오른 두 번째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포터페리가 기억하는 매기언은 메달과 기록만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이웃들은 그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뒤에도 고향을 잊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화려한 무대에서 돌아올 때마다 지역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고,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들과도 변함없이 어울렸다.
한때는 조국을 대표해 결승선을 통과했고, 마지막에는 고향 사람들이 만든 인간 띠 사이로 떠났다. 남편이 든 관 앞에 놓인 금메달은 그녀의 빛나는 선수 인생을 보여줬다. 34년의 삶은 너무 일찍 멈췄지만, 매기언은 사랑하는 사람들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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