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탈락→설마 07년생 막내가 KS 선발 맡을까…"도망 다니지 않겠다" 장찬희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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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마운드에 어떤 선발투수가 서게 될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8로 석패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초반 승기를 내준 게 패인이었다. 경기 후반 타선이 힘을 내 0-8에서 7-8까지 맹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최원태를 선발진에서 제외하겠다고 공언했다. 박 감독은 "고민과 의논을 해봐야 하지만 최원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양창섭, 장찬희 둘 중 한 명이 최원태 자리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4일 2차전을 앞두고도 박 감독은 "최원태는 3차전부터 불펜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선발진의 변화를 예고했다.
대체 카드 후보 중 한 명인 장찬희는 2007년생 막내로 올해 3라운드 29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신인이다. 정규시즌 대체 선발, 롱릴리프 등 역할을 수행하며 41경기 76이닝서 4승5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빚었다.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승선했지만 실제 등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신 3일 KT와의 1차전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자 첫 한국시리즈 등판을 소화했다.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장찬희는 0-5로 뒤처진 4회말 2사 만루 위기에 올라와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말 2아웃을 잡은 뒤 한승택에게 솔로포를 맞은 게 아쉬웠다. 0-6이 됐다. 6회말엔 2사 후 책임주자 한 명을 남겨두고 내려왔다. 임기영이 장찬희의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 자책점이 올라갔다.
4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장찬희는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올라가 정규시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엄청 설레고 긴장될 줄 알았는데 그런 느낌은 없었다"며 "단기전에선 확실히 실투 하나가 큰 것 한 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실투로 홈런 맞은 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장찬희는 "한 점 차로 경기에서 지다 보니 '내가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자들에게 고마우면서도 스스로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구속은 좀 덜 나왔지만 제구 면에서는 더 잘 됐다. 실투 한 개 빼면 그래도 제구는 괜찮았다"고 전했다.
6회말을 직접 끝내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장찬희는 "그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뒤에 투수 선배님들을 믿었다. 벤치에서도 바꿔야 한다고 판단하셨고, 밖에서 보는 게 훨씬 정확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조금 더 던지고 싶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안 내려갈 순 없었다"고 돌아봤다.
최원태를 대신할 선발 후보라는 소식을 들려줬다. 장찬희는 "아직 딱히 들은 것은 없다. 2차전에서도 불펜으로 대기할 것 같다"고 답했다.
만약 실제로 한국시리즈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면 어떨까. 장찬희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중요하다. 내가 나간 경기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투구할 것이다. 정규시즌 때보다 더 집중해 한 구, 한 구를 잘 던지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승부를 피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하게 던지려 한다. 도망 다니면서 볼넷 주고 싶진 않다. 신중하게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4일 2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 3-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오는 6~8일에는 홈인 대구에서 3~5차전이 예정돼 있다. 최원태의 순서는 8일 5차전이었다. 4차전까지 시리즈가 어떻게 전개될지, 5차전 삼성의 선발투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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