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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킥 사망 사건 → 끝내 대표팀 제외…"살인자" 비난 받는 골키퍼, 적도기니 A매치 부름 못 받았다

작성일: 2026.11.06 05:44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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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계화면 캡처
▲ ⓒ중계화면 캡처
▲ 헤수스 데 미겔의 죽음은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남겨진 골키퍼 오워노 역시 그날의 충돌을 쉽게 잊지 못한다. 적도기니는 충격에 빠진 오워노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 헤수스 데 미겔의 죽음은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남겨진 골키퍼 오워노 역시 그날의 충돌을 쉽게 잊지 못한다. 적도기니는 충격에 빠진 오워노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사망케 한 FC안도라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25)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가운데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6일(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에 따르면 오워노가 이달 열리는 적도기니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예선 명단에서 빠졌다. 적도기니축구협회는 그의 심리적 충격을 고려한 듯 오워노의 상황을 언급하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비극은 지난 2일 스페인 2부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안도라와 테네리페가 맞붙은 경기에서 오워노는 공중볼을 다투던 상대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30)과 강하게 충돌했다.

충격을 받은 데 미겔은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고 다음 날인 3일 오전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장에서 벌어진 평범한 경합이 한 선수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으로 이어졌다.

사고 이후 오워노에게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데 미겔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이용자들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몰려들어 비난을 퍼부었다. 동업자 정신을 보여주지 못한 파울 장면으로 "살인자"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오워노는 결국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이틀가량 침묵한 그는 소속팀을 통해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짧은 문장에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기도 너무 어렵다"며 충격과 슬픔을 고스란히 담았다. 

향후 제기될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태도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지금은 다른 것을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 내 머릿속에는 오직 데 미겔과 내가 겪고 있는 고통뿐이다. 편히 쉬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 테네리페 공격수 데 미겔은 역습 과정에서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온 오워노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오워노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 부위를 가격했고, 데 미겔은 충격을 이기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 테네리페 공격수 데 미겔은 역습 과정에서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온 오워노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오워노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 부위를 가격했고, 데 미겔은 충격을 이기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동료들도 오워노를 감쌌다. 안도라의 수비수 라우타로 스파츠는 "팀 동료이자 친구인 오워노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해치려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도기니축구협회도 오워노를 향한 지지를 표명했다. 협회는 "그가 깊은 슬픔과 비통함에 빠져 있다"며 "선수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대표팀 제외 역시 징계가 아닌 비극 이후의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봐야 한다.

오워노에게 이번 소집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10대 시절부터 적도기니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최근 세 차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 따른 후유증으로 짐바브웨전과 하라레 원정에 나서지 못한다.

한편, 스페인 경찰은 데 미겔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오워노에게 형사 책임이 확정되거나 기소됐다는 발표는 없다.

▲ 데 미겔을 추모하는 테네리페 현지 팬들.
▲ 데 미겔을 추모하는 테네리페 현지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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