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음란 행위 체포 망신→가파른 내리막… 前 류현진 동료 특급 유망주, 마지막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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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으로 토론토에 가세한 류현진(38·현 한화)이 화제가 됐던 2020년 토론토의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토론토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는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모인 취재진은 한 소식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듣고도 믿기지 않는 소식이었다.
팀 백업 포수이자 포수 유망주인 리즈 맥과이어(31)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팀 훈련에 참가했던 선수가 졸지에 범죄자가 된 것이다. 사유가 알려지자 모두가 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더니든 인근 주차장에서 음란 행위를 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적발된 것이다.
맥과이어는 자신의 차 안에서 성기를 노출한 채 음란 행위를 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맥과이어를 체포했다. 맥과이어는 혐의를 인정하며 경찰에 협조한 뒤 조사를 마치고 팀 캠프에 복귀했다. 하지만 한 번 구겨진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캠프 내내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고, 훈련을 한 뒤 곧바로 라커룸을 떠나곤 했다.
맥과이어는 유망주 포수 출신이다. 2012년 서울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미국에서도 동년배 최고 포수 중 하나였다는 의미다. 이후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다. 고졸 포수가 1라운드 지명을 받는 것 또한 보기 쉬운 일은 아니었다.
특급 유망주 출신인 맥과이어는 2016년 토론토로 트레이드돼 토론토의 차세대 주전 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에도 30경기에 나가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던 중이었다. 당시 토론토는 대니 잰슨 이후 팀의 주전 포수로 맥과이어를 낙점한 상황이었다.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프레이밍도 좋은 포수였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렇게 잰슨과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맥과이어의 돌발 행동에 모두가 놀란 것은 당연했다. 그 여파 때문인지 2020년 19경기에서 타율 0.073에 그치며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토론토가 맥과이어에 대한 기대감을 점차 놓기 시작한 시기였다. 2021년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되며 팀을 떠났다. 당시 사건이 없었다면, 맥과이어가 어떤 길을 밟았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맥과이어는 2022년 보스턴으로 이적해 2024년까지 3년을 뛰었다. 그러나 백업 포수 신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지만 역시 44경기 출전에 그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지 못했다. 시즌 44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치기는 했으나 타율 0.226, 출루율 0.245에 머물며 공격력에서 한계를 보였다. 그렇게 시즌 뒤 방출의 쓴맛을 봤다.
그런 맥과이어가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오른 밀워키는 30일(한국시간) 맥과이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된 계약이다. 맥과이어는 오는 2월 중순 시작될 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놓고 다른 백업 포수들과 경쟁한다.
밀워키는 윌리엄 콘트레라스라는 주전 포수가 있다. 이 주전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신 백업 포수 쪽에 다소간 약점이 있었는데 보험 중 하나로 맥과이어와 계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급 유망주라던 과거의 영광은 이미 사라졌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 통산 399경기에 나간 경험이 있고 일발 장타력이 있다. 여기에 밀워키는 프레이밍을 잘하는 포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맥과이어로서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주전 도약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의 특급 유망주는 어느덧 30대 포수가 됐고, 이 시점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하면 남은 경력은 평생 백업 꼬리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다만 콘트레라스는 최근 세 시즌 동안 모두 140경기 이상에 나가며 철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포수라 맥과이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넓지는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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