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히려 좋아! 韓 축구 절호의 기회 떴다…멕시코 공격수, 월드컵 전에 손흥민과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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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좌우할 멕시코의 '창' 헤르만 베르테라메(27)가 리오넬 메시(39)의 품으로 향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멕시코 리가 MX 몬테레이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베르테라메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이며, 이적료는 바이아웃(계약해지금액)인 1,500만 달러(약 271억 원)를 모두 지불했다.
더불어 베르테라메는 연봉 총액 상한제(샐러리캡)를 적용받지 않는 지정 선수(DP) 대우도 받는 파격 조건이다. 마이애미가 베르테라메를 새 시즌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핵심 전력으로 점찍었다는 의미다.
이 화려한 이적을 바라보는 멕시코 현지의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와 비판에 가깝다. 공식 발표가 있기 전 멕시코의 유력 축구 분석 프로그램인 '라 울티마 팔라브라'에서는 베르테라메의 미국행을 두고 격렬한 설전이 벌어졌다. 선수 출신 분석가 파울 아길라르는 "축구 인생의 자살행위"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MLS가 최근 손흥민 같은 거물급 스타들을 영입하며 리그의 외형적인 규모를 키운 것은 인정하지만, 선수 개인의 경쟁력과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는 명백한 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월드컵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검증된 멕시코 리그를 떠나 리스크가 큰 미국 무대로 향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오히려 다행이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에 묶였다. 사실상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 바로 베르테라메다. 아르헨티나에서 귀화한 그는 지난해 홍명보호와의 평가전에서도 날카로운 결정력을 선보이며 우리 수비진을 괴롭힌 바 있다.
그런 그가 월드컵 본선에 앞서 한결 분석에 용이한 MLS로 향하는 건 대응 차원에서 대표팀에 웃어주는 대목이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맞붙는 일정도 있어 우리에게는 커다란 정보 수집의 기회다.
운명의 장난처럼 손흥민과 베르테라메는 곧바로 충돌한다. 오는 22일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26시즌 MLS 개막전에서 손흥민의 LAFC와 베르테라메의 마이애미가 시작부터 맞붙는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베르테라메의 움직임, 슈팅 타이밍 등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파악할 수 있다. 여러 측면에서 월드컵 본선 전에 미리 검증해보는 리허설 무대가 차려진 셈이다.
베르테라메의 이번 이적은 월드컵 A조의 판도를 흔들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멕시코를 떠나 미국 무대에 등장하면서 한국 수비진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분석이 수월한 대상이 됐다. 경기 영상과 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대비의 정밀도 역시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코칭 스태프도 이를 놓치지 않는다. 손흥민과 맞대결이 예정된 무대는 단순한 개막전이 아닌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해석된다. 전술적 움직임, 공간 침투 패턴, 결정력의 성향까지 속속들이 점검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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