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각' KBO리그 뛰었던 외국인 실형 위기…'회피 의혹' 마지막 증인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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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와 KBO리그 등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를 둘러싼 연방 형사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그의 전 에이전트가 법정 증언 명령을 받으며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미국 연방 법원은 푸이그의 전 에이전트인 대리 호위츠에게 법정 출석 및 증언을 명령했다. 호위츠는 그동안 소환장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법원은 한때 그에게 법정 모독 혐의까지 적용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직접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
푸이그는 사법 방해와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해당 혐의는 2022년 1월 27일 연방 수사기관 조사 과정에서 스포츠 도박 관련 질문에 대해 고의로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푸이그 측 변호인은 이번 재판에서 푸이그 본인은 증언대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이그는 2019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른 뒤 빅리그 무대를 떠난 상태다.
이번 재판은 약 3주 동안 진행됐으며, 배심원 지침과 최종 변론 절차를 끝으로 조만간 평결이 내려질 전망이다. 현재 호위츠는 마지막 증인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도박 행위 자체보다 수사 과정에서의 진술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재판 상당 부분은 푸이그가 불법 도박 운영자로 유죄를 인정한 웨인 닉스와의 베팅 활동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놓고 진행됐다.
푸이그 측은 조사 당시 성실하게 협조했으며, 언어 장벽과 인지적 문제 때문에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푸이그가 여러 스포츠 베팅 사이트와 중개인을 통해 베팅을 진행해 상황을 혼동했음을 입증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호위츠와 푸이그 사이 문자 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법원은 해당 메시지의 진위 확인을 위해 호위츠의 직접 증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상 증언 역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재판에서는 푸이그의 전 변호인들도 증언대에 섰다. 당시 법률 대리를 맡았던 변호인들은 푸이그가 조사 과정에서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푸이그가 베팅 중개인과의 관계를 축소하려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또 푸이그의 영어 인터뷰 음성 자료를 공개하며 그가 조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푸이그의 정신적 상태 역시 재판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신경심리학 전문의는 푸이그가 ADHD 증세는 인정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다만 변호인 측은 푸이그의 쿠바 탈출 과정에서 겪은 극단적 경험이 정신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재판 막판 푸이그 측은 사법 방해 혐의를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혐의는 최대 10년형, 나머지 허위 진술 혐의는 각각 최대 5년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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