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포 굴욕? 유쾌한 해프닝? 팀이 선수 이름도 모르다니, 대형 사고 쿨하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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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거포로 이름을 날린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 자원으로 기대가 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출발선에 섰다.
사실 총액 1억 달러 이상, 심지어 2억 달러를 예상하는 전망도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계약에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2년 3400만 달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낮은 금액이었던 것도 분명하다. 힘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헛스윙 비율이 높고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콘택트 비율이 저조할 것이라 우려가 있었다. 아무리 힘이 좋아도 방망이에 맞히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다만 무라카미의 2년 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실제 무라카미는 더 큰 조건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제안은 아니었다. 이에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뒤, 2년 뒤 대형 대박에 도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2년 뒤에도 20대 후반이기 때문에 충분히 장기 계약을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실제 ‘팬그래프’는 2026년 무라카미의 예상 성적으로 30홈런을 제시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팬그패트는 무라카미의 올 시즌 출루율은 0.342로 높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30홈런과 80타점을 기록, OPS(출루율+장타율) 0.792를 예상했다. ‘팬그래프’의 예상에서 올해 30홈런 이상을 칠 것으로 예상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총 17명에 불과하다.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시즌에 들어간 무라카미는 일찌감치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아직 캠프 공식 합류일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는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들어가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는 더블A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하고, 추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면 장소를 옮긴다.
다만 첫 날부터 해프닝이 있었다. 자신의 클럽하우스 라커에 붙은 이름표의 철자가 잘못됐던 것이다. 무라카미의 로마자는 ‘MUNETAKA MURAKAMI’다. 그런데 ‘MUNETAKA’가 아닌, ‘MUNETAKI’로 잘못 붙여져 있었다.
명백한 구단의 실수이자, 선수로서는 다소간 섭섭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처사였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오히려 자신의 SNS에 이를 올리면서 유쾌하게 받아 넘겼다. 추후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 쓰는 일반적인 이름이 아닌 만큼 쿨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양상이다.
무라카미는 이날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고, 이후 캐치볼을 하면서 여독을 풀었다. 베팅게이지로 이동해 50분 정도 타격 훈련을 하기도 했다. 무라카미는 컨디션을 묻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영어로 “아임 굿!”이라고 대답하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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