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에 힘 붙었다” 김범수 공백 잊히나… 황준서 퍼펙트 쾌조의 출발, 기대 이유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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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멜버른(호주), 김태우 기자] 올해 한화 좌완 필승조의 후보 중 하나인 황준서(21·한화)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모았던 이유를 유감없이 증명했다. 시작부터 지난해보다 강한 공을 선보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황준서는 10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 홈팀의 선발 투수로 출전, 2이닝 동안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물론 연습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황준서의 페이스가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황준서는 이날 1회 선두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황영묵을 2루수 땅볼로, 문현빈을 3루수 땅볼로 정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시작부터 강력함이 느껴지는 낮은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아냈다. 연습경기지만 양상문 투수코치가 초구부터 스피드를 확인할 정도로 힘이 느껴졌다.
황준서는 여러 변화구도 실험하며 2회를 풀어 나갔고, 2회도 삼자범퇴로 막아서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민을 3루수 직선타로, 김태연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다. 황준서의 지난해 평균 구속, 그리고 아직 2월 초·중순인 시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지난해보다 나은 양상을 보였다.
이번 캠프를 앞두고 체력 문제를 보완점으로 생각한 황준서는 증량으로 실마리를 찾았다. 약 5㎏ 정도를 찌우고 캠프에 들어왔다는 게 황준서의 설명이다. 그 때문인지 캠프 시작부터 지난해보다 더 묵직한 공을 던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양상문 코치 또한 “작년보다 파워 면에서 확실히 향상이 됐다”고 높게 평가할 정도였다.
황준서는 오히려 지금 몸무게가 고등학교 때 한창 좋았을 때의 몸무게라면서 밸런스를 잡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날 첫 연습경기에서 이를 제대로 증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좌완 필승조 몫을 했던 김범수(KIA)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불펜의 좌측 날개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일단 황준서 조동욱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엄상백의 컨디션에 따라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왕옌청이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
세 선수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양 코치는 황준서가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데 있어 오히려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장기적으로는 선발 유망주지만, 일단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는 진단이다. 황준서가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으면서 한화의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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