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충격! 올림픽 빙판 위에 ‘AI 표절곡’ 울려 퍼졌다…밀라노 강타한 '음악 저작권' 스캔들 "이제 보험은 필수"

작성일: 2026.02.11 09:29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피겨 스케이팅이 '음악 저작권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코 매체 'Purse24'는 11일(한국시간) "체코 아이스댄스 페어 카테리나 므라즈코바-다니엘 므라젝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AI가 생성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해당 음악을 생성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기존 작곡물 일부를 직접적으로 표절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음악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제 피겨 선수들은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거대한 지식재산권 침해 위험에 노출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므라즈코바-므라젝 조의 공연은 스포츠 국제대회에서 생성형 AI 표절 문제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첫 주요 사례다. 현시점 생성형 AI에는 그 제작물을 상업적·공적으로 활용할 때 법적 논란을 비껴갈 만한 충분한 저작권 보호 장치가 없음을 명징하게 확인시켜준 실례로 꼽힌다.

Purse24는 "법률 전문가는 LLM이 신뢰할 만한 저작권 필터를 갖추지 못해 (사용자가) 법적 책임에 직면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지적한다. 이번 사건은 생성형 AI가 학습 데이터 일부를 그대로 출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 결과 대중에 노출되는 브랜드와 개인은 즉각적인 지식재산권 침해 위험에 놓이게 됐다"고 우려했다. 

"이제 콘텐츠 조달·구매 팀은 AI 생성 자산에 대한 책임 보장, 즉 보험 가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AI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조처가 될 것이다. 이제 스포츠 선수들도 AI 산출물을 고위험 요소로 취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체코 혼성 페어뿐이 아니다. 미국 피겨 역시 경기 외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앰버 글렌이 실수 속에 3위에 그친 가운데 경기 직후 프리 프로그램에 사용된 음악을 둘러싼 저작권 이슈가 불거졌다.

AP 통신은 "'CLANN'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캐나다 아티스트 세브 맥키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글렌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사용된 자신의 곡 'The Return'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곡은 글렌이 지난 2년간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해 온 음악"이라고 전했다.

맥키넌은 자신의 곡 'The Return'이 허가 없이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이 발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그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내 노래 중 하나를 허락 없이 사용했다는 사실을 방금 알았다. 전 세계에 방송됐는데… 이게 올림픽에서 흔한 관행인가?"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피겨 선수들은 사용 음악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 절차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AP통신도 "저작권이 레이블이나 음반 제작자에게 있는 경우도 있고 아티스트 본인에게 있는 경우도 있으며 여러 주체가 동시에 권리를 보유한 경우도 흔하다. 선수들이 여러 곡의 일부를 편집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허가 절차를 중개하는 제3자 회사까지 얽히면서 저작권 문제는 더 복잡하고 미묘해진다"라고 설명했다.

글렌은 밀라노 동계 올림픽 개막 직전 저작권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던 일이 갑자기 문제가 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올림픽에서 누군가가 내 음악에 영감을 받아 연기한다면 왜 기뻐하지 못하는 걸까. 단순히 돈 때문처럼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