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퍼펙트 우승, 中 심장에 깃발 꽂았다…안세영, 미야자키에 2-0 완승 ‘압도적 우승→올시즌 8번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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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일본의 신성 미야자키 도모카(세계랭킹 9위)를 완파하고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미야자키를 43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1-17, 21-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사상 최초로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 시즌 국제대회 8번째 정상에 올랐다.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과 인도 오픈(슈퍼 750)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 중국 마스터스까지 제패했다.
경기 초반에는 미야자키가 스피드와 정교함을 앞세워 앞서가는 듯했으나, 안세영이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상대의 셔틀콕 아웃을 유도하며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7-4 리드를 잡았다.
미야자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안세영의 빈 곳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실책을 유도해 10-9까지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안세영이 침착하게 먼저 11점에 도달하며 인터벌에 돌입했다. 인터벌 직후 첫 포인트에서는 치열한 랠리가 펼쳐졌다.
안세영이 미야자키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는 철벽 수비를 선보였지만, 미야자키가 역동작을 찌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팽팽한 흐름은 거기까지였다. 노련한 플레이로 다시 14-10으로 달아난 안세영은 점수 차를 17-12까지 벌렸다. 미야자키가 평정심을 발휘해 18-15로 쫓아왔으나 챌린지에 실패하며 19-15가 되었고, 20-16 게임 포인트 상황에서 안세영이 강력한 직선 스매시를 꽂아 넣으며 1세트를 21-17로 마무리했다.
1세트를 뺏긴 미야자키는 2세트 들어 체력적인 한계를 노출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안세영은 시작과 동시에 거세게 몰아붙여 순식간에 8-0을 만들었다. 미야자키가 정교한 공격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안세영의 수비벽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9-1 상황에서 미야자키가 결정적인 공격을 시도했음에도 안세영이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11-1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이후에도 확연한 실력 차가 코트를 지배했다. 안세영은 상대의 빈틈을 빠르게 공략해 20-6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득점까지 여유롭게 챙기며 21-6으로 완승을 거뒀다.
미야자키는 지난 2022년 BWF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의 뒤를 이을 일본의 기대주로 주목받아온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홈 코트의 왕즈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생애 첫 슈퍼 750 결승에 올랐으나, 안세영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8전 8패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안세영의 올 시즌 성적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 결승전 승리를 포함해 올해 치른 국제대회 경기에서 49승 1패를 기록, 승률 98.00%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당한 패배가 올해 유일한 흠이다.
최근 겪었던 부상 악재를 딛고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일본 오픈 여자 단식 32강전 도중 고질적인 문제였던 왼쪽 발 외측 부위 통증이 재발해 기권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하며 중국 오픈까지 건너뛴 안세영은 세계선수권을 통해 코트에 복귀, 초반의 무거운 움직임을 털어내고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이후 불과 2주 만에 나선 이번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압도적인 폼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른 완벽한 모의고사였다. 2026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종목은 오는 20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25일부터 개인전에 돌입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과 단식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2연속 2관왕 달성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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