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한화’ 와이스 대위기! 대형 경쟁자 컴백… 선발 제외 유력 예상, 잘못하다 마이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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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는 자신의 모든 꿈을 이루는 듯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KBO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했고,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 레벨을 돌파하지 못한 뒤 독립리그까지 내려가 절치부심해야 했던 와이스는 2024년 시즌 중반 한화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뒤 인생이 폈다. 2024년 ‘대체 선수’에서 ‘정직원’으로 전환해 시즌을 마쳤고 시즌 뒤에는 재계약까지 했다. 2025년에는 인생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시즌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던지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이라는 화려한 성과를 내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시즌 중부터 와이스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휴스턴이었고, 휴스턴은 오프시즌 초반 일찌감치 와이스에게 제안을 던겨 사인을 받았다. 1년 260만 달러가 보장되고, 2027년은 따로 옵션이 있는 조건이다. 어차피 한화가 이 금액을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봤고, 코디 폰세(토론토)와 드류 앤더슨(SSG)에 정신이 팔린 다른 구단들의 허를 찌르며 와이스에게 유니폼을 입혔다.
와이스는 오프시즌 중 꾸준히 선발 후보군으로 언급됐다. 휴스턴 구단 측에서 와이스를 선발로도 쓸 수 있는 발언이 몇 차례 나왔고, 휴스턴 선발진이 와이스를 외면할 만큼 넉넉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에이스인 프렘버 발데스는 FA 자격을 얻었고, 3~5선발 투수들은 모두 부상이 잦아 개막에 정상적으로 대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투수가 많이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영입생’ 와이스의 존재감이 도드라졌다.
그러나 한 달 후에는 사정이 완전 달라졌다. 이마이 타츠야가 FA로 계약하고, 마이크 버로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때까지만 해도 해볼 만한 경쟁으로 보였다. 그런데 점차 와이스를 불펜으로 예상하는 전망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악재도 등장했다. 잠시 선발 로테이션에서 사라졌던 베테랑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의 가세다.
휴스턴은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맥컬러스 주니어가 선발로 시즌을 준비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간 맥컬러스 주니어의 보직 혹은 재기 여부를 놓고 적잖은 불확실성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과 코칭스태프에서 확정을 지어 버렸다.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구단이 이 베테랑을 선발 투수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와이스에게는 악재다. 우선권이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맥컬러스 주니어와 와이스의 경력은 크게 차이가 난다. 와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번의 등판도 없는 반면, 맥컬라스 주니어는 선발 등판만 140경기를 해 통산 51승을 거두고 있는 투수다. 2015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8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거뒀고, 2021년에는 28경기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절정을 찍었다.
그런 맥컬러스 주니어가 한때 와이스에게도 밀린 순번이었던 것은 근래의 부상과 부진 때문이다. 맥컬러스 주니어는 잦은 부상과 수술을 피하지 못했고, 2022년 8경기 출전 후 2023년과 2024년은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등판에 실패했다. 지난해 돌아와 16경기에 나갔지만 2승5패 평균자책점 6.51의 부진으로 오히려 팀에 해를 끼치는 선수가 됐다.
그럼에도 휴스턴은 맥컬러스 주니어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래서 의외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휴스턴은 현재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선발 투수가 한 명이라도 더 많아야 한다. 맥컬러스 주니어에게 선발 준비를 시키는 이유다. 한편으로 맥컬러스 주니어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총액 8500만 달러의 꽤 큰 계약을 한 선수다. 올해 연봉이 1770만 달러에 이른다. 이런 연봉의 선수를 방출하거나 불펜에 박아둘 수는 없다.
이를 고려한 탓인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10일(한국시간) 발표한 현시점 각 구단 26인 로스터와 선발 로테이션 예상에서 와이스를 외면했다. MLB.com은 휴스턴의 선발진이 헌터 브라운, 이마이 타츠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마이크 버로우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그리고 스펜서 아리게티로 예상했다. 선발을 6명 뽑았는데도 와이스가 이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MLB.com은 6선발 경쟁 구도에 와이스를 포함하기는 했다. 하지만 와이스는 기회도 열려 있고, 위협도 열려 있다. 와이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고, 사실 연봉 부담이 아주 큰 편은 아니라 불펜으로 돌릴 수도 있고 정 안 되면 마이너리그로 보내 대기시킬 수도 있다. 와이스는 이번 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못했다. 가라면 가야 하는 신분이다. 와이스와 6선발 경쟁을 하는 선수들도 차고 넘친다. 모두 와이스가 갖지 못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휴스턴은 선발 로테이션의 건강에 심각한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와이스가 시즌 내내 불펜에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선발로 꾸준히 뛰는 것과, 불펜에서 뛰다 갑자기 대체로 들어가는 것은 또 차이가 있다. 컨디션 유지도 어렵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도 어렵다. 와이스로서는 일단 개막 26인 로스터에 드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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