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서 퇴출된 ML 28승 투수의 대반전…트리플A 다승+ERA 1위 등극→이주의 선수 선정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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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28승을 수확했던 만큼 기대감이 컸지만, 오히려 실망감만 가득 안겨준 채 KBO리그를 떠난 콜 어빈(LA 다저스)가 마이너리그에서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어빈은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9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고, 2021시즌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풀타임 로테이션을 돌며 10승을 수확하며 본격 두각을 나타냈다.
어빈은 2022시즌에도 30경기에 등판해 181이닝을 던지며 9승 평균자책점 3.98을 마크했는데, 이후 성적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입지가 흔들렸고, 2024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합계 6승을 수확했지만, 입지는 견고하지 않았다. 이에 어빈은 KBO리그를 통해 재기를 노려보기로 결정했고, 두산과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에서만 28승을 수확했던 투수가 KBO리그에 오게 된 만큼 모두가 깜짝 놀랐고, 기대가 컸다. 하지만 선수로서 어빈에게선 실망감이 더 컸다. 어빈은 지난해 28경기에서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마운드에만 서면 예민해지는 성격 탓에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렸다.
특히 박정배 코치와 양의지에게 일명 '어깨빵'을 한 것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반면 쉬는 날에는 아내와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가는 등 인간적으로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야구장에서와 밖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였던 셈.
하지만 어빈은 한 시즌 만에 짐을 싸게 됐고, 올 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어빈은 올해 빅리그에서는 단 한 번 밖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는 매우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쩌면 다저스이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어빈은 올해 27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3.09으로 매우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 퍼시픽 코스트리그와 인터내셔널리그를 통틀어 다승 1위, 평균자책점은 전체 2위에 랭크돼 있다. 퍼시픽 코스트리그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도 1위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어빈의 활약은 더 임팩트가 있었다.
어빈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2승째를 확보했고, 14일에는 다시 만난 슈가랜드와 맞대결에서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두 경기 합계 9⅔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이에 어빈은 마이너리그에서 선정하는 '이주의 선수'로 등극했다. 오클라호마시티 구단은 "콜 어빈이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며 "어빈은 지난주 슈가랜드를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9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 베이스볼로부터 이 상을 받았다. 어빈은 리그 선두인 평균자책점을 3.09로 낮췄다"고 전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어빈이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새로운 행선지를 구하게 된다면, 내년에는 이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에 선 어빈의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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