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구야?" 피클볼 코트 뒤집은 25세 미녀…48초 영상에 SNS '신원 찾기' 폭증→호주오픈 주니어 출신+사업가 반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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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48초짜리 경기 영상 하나가 피클볼 코트를 넘어 인터넷을 들썩이게 했다.
약 8개월 만에 실전 무대로 돌아온 한 선수가 빼어난 외모와 남다른 존재감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이 '정체불명의 인물'을 향한 관심이 폭증했다.
주인공은 호주 출신 프로 피클볼 선수 클레오 본(25)이었다. 팬들의 '신원 찾기' 끝에 베일을 벗은 그는 과거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까지 출전한 엘리트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수려한 용모에 화려한 이력까지 더해져 더욱 핀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토털 프로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SNS가 놀라운 피클볼 선수 1명에게 열광하고 있다. 이제 우린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본을 집중 조명했다.
본이 화제의 중심에 선 건 최근 카바나 메사컵을 통해 코트로 돌아오면서다.
약 8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센터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경기 영상이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매체는 본을 향한 관심이 기존 피클볼 팬층을 넘어 일반 스포츠 팬들에게까지 번지면서 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처음 시선을 붙든 건 외모였지만 본의 이력을 확인한 팬들에겐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본은 피클볼에 입문하기 전 본명인 '헬레나 스피리디스'로 국제 테니스 무대를 누볐다.
호주 국내 랭킹 55위권까지 올라갔고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에도 출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전문적으로 라켓을 잡은 엘리트 선수였던 셈이다.
그러다 2023년 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테니스 라켓을 내려놓고 피클볼로 종목을 전향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본은 전향 직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단기간에 PPA 호주 투어 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만만찮은 경쟁력을 뽐냈다.
트로피도 잇달아 수집했다. 호주 피클볼 챔피언십과 세계 피클볼 챔피언십, 내셔널 피클볼 리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순한 '화제의 선수'가 아닌 정상급 실력자임을 증명했다.
더 큰 전장을 향한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거처를 옮겼다. 세계적인 선수가 경쟁하는 PPA 투어에서 풀타임 랭커로 뛰기 위해서였다.
활동 반경은 코트 밖에서도 넓다.
본은 친환경 수영복·스포츠 의류 브랜드 '와에브(Waev)'를 직접 설립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여기에 운동선수 생활과 모델 활동을 병행하며 다방면에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자유분방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일화도 있다.
올해 초 일정 착오로 샌프란시스코에 발이 묶였을 땐 예상치 못한 악재를 '즉흥 여행'으로 바꿔냈다. 즉석으로 로드트립에 나서 그랜드캐니언과 여러 국립공원을 둘러본 뒤 로스앤젤레스까지 이동했다.
갑작스레 쏟아진 누리꾼 관심에도 정작 본은 크게 들뜨지 않는 분위기다. 새롭게 얻은 유명세보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데 시선을 두고 있다.
토털 프로 스포츠는 "본은 새로이 얻은 인터넷 명성보다 다음 대회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클볼 영역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주 모두가 이름을 알고 싶어 한 얼굴은 바로 본이었다"고 전했다.
한때 호주오픈을 꿈꾸며 테니스 코트를 누볐던 유망주는 종목을 바꿔 피클볼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약 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우연히 퍼진 영상 하나가 그의 이름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정체불명의 미녀 선수'로 시작된 관심이 이제 실력과 이력으로 옮겨붙고 있다. 급성장하는 피클볼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한 가운데 본이 과연 어느 지점까지 자신의 '영토'를 넓혀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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