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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실패->실패->90.25, 정신력으로 따낸 최가온의 금메달

작성일: 2026.02.13 05:17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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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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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밀라노, 배정호 기자] 1차 시도에서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패트롤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왔다. 순간 경기장은 정적에 휩싸였다.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눈발은 거셌고, 공포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정신력으로 버틴 2차 시기. 그러나 트라우마처럼 다시 한 번 넘어졌다. 쉽지 않아 보였다.

상대는 올림픽 2연패의 상징, 클로이 김. 그는 1차 시기에서 이미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88.00점을 확보한 상태였다. 흔들림이 없었다.

하지만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마지막 3차 시기. 최가온은 스위치 백나인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캡세븐, 프런트나인, 백나인, 그리고 백세븐으로 연결했다. 착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공중에서의 체공, 회전의 속도, 그리고 마무리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연기를 마친 그는 그대로 눈물을 쏟았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두 차례의 낙상 이후 만들어낸 세 번째 도전. 자신을 이겨낸 순간이었다.

중계진은 “난이도를 약간 낮춰 안정적으로 들어갔다. 괜찮은 연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점수가 전광판에 찍히자 분위기는 단숨에 뒤집혔다.

90.25점.

기적 같은 숫자였다. 리비뇨 설원 위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6명이 남은 상황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점프뿐이었다.

올림픽 2연패의 챔피언도 압박을 피할 수 없었다. 세 번째 점프. 클로이 김은 더 높은 난이도로 승부를 걸었지만, 착지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그 순간, 최가온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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