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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베이징 황대헌 金 전략 참고”…1,500m 우승자 바우트의 고백

작성일: 2026.02.15 12:01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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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노 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반트 바우트(가운데)가 황대헌의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전략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밀라노 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반트 바우트(가운데)가 황대헌의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전략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밀라노, 정형근 기자] "결승을 앞두고 전술을 짜기 위해 2022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 영상을 봤다. 당시 결승에는 10명이 출전했고 우승자(황대헌)는 선두를 지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우승을 차지한 네덜란드의 반트 바우트가 4년 전 황대헌의 결승 전략을 참고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트 바우트는 1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2초21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황대헌은 2분12초30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우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 영상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금메달리스트였던 황대헌의 레이스가 이번 결승 전략의 출발점이 됐다는 설명이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 9바퀴를 남긴 시점에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 10명이 출전해 혼전이 예상된 상황에서, 앞으로 나가 레이스를 통제하는 전략을 택한 경기였다.

반트 바우트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결승을 앞두고 베이징 올림픽 결승 영상을 봤다. 4년 전 승자가 무엇을 했는지 보고 싶었다. (황대헌은) 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며 같은 상황에서 같은 해법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밀라노 올림픽 결승의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승에는 9명이 동시에 출전했고, 충돌과 변수가 의 가능성이 컸다. 반트 바우트는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끝까지 자리를 지켜 금메달을 확정했다. 

그는 이 결승을 두고 “카지노의 룰렛 테이블 같았다”고 표현하며, "혼전일수록 먼저 앞을 잡는 선택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메달의 색은 달랐지만, 결승을 푸는 논리는 같았다. 베이징에서 황대헌이 보여준 ‘선두로 나가 지키는 전략’은 4년 뒤 밀라노 결승의 선택지로 다시 등장했고, 그 해법을 택한 반트 바우트가 금메달로 답했다.

결과표에는 네덜란드의 금메달이 남았지만, 외신이 전한 반트 바우트의 고백 속에는 분명한 출처가 있었다.

밀라노의 금메달은, 베이징의 결승전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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