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놀랐다! '팀킬+반칙왕' 환영받지 못하는 韓 은메달…황대헌 향해 "승부사 기질로 돌파구 마련했다" 이례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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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반칙왕’이라는 주홍글씨가 진하게 새겨졌던 황대헌(27, 강원도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분별한 반칙 논란으로 팬들에게 외면받아온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12초30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위를 차지했다. 무려 9명의 선수가 뒤엉킨 난투극에 가까운 혼전 속에서 황대헌은 노련한 전술 변화로 기회를 포착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황대헌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불신의 정점은 2024년 3월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였다. 당시 그는 개인전 1000m와 15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던 동료 박지원을 추월하려다 밀어 넘어뜨리는 초유의 장면을 연출했고, 이 여파로 한국은 유력 메달을 모두 놓치며 계주 은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과거 사례까지 드러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2023년 10월 몬트리올 월드컵에서도 유사한 충돌이 발생하며 특정 동료를 향한 세 차례 반칙 의혹이 확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종목 특성상 우발적으로 발생한 충돌”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황대헌은 “고의는 아니지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팀킬’ 오명은 지금까지도 따라붙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실격은 이어졌다. 이틀 전 1000m 준준결승에서 레인 변경 과정 중 네덜란드 선수의 진로를 막은 동작이 페널티로 이어졌고, 실망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그런 가운데 1500m 결승에서는 비교적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며 시상대에 오르며 반전의 서사를 만들었다.
이번 은메달로 황대헌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중국으로 귀화한 숙명의 라이벌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맞대결에서도 앞섰다.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부진에 빠진 린샤오쥔과 달리 황대헌은 무릎 부상을 극복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며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물론 은메달 하나로 과거의 논란이 모두 씻겨 내려가지는 않는다. 실제로 그의 메달 소식에도 부정적인 반응은 적지 않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옌스 반트바우트(네덜란드)가 “4년 전 황대헌의 결승 전략을 참고했다”며 존중을 표했지만, 황대헌이 고개를 저으며 답변을 거부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논쟁이 불붙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는 평가 역시 공존한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이번 은메달은 황대헌을 향한 논란을 잠재우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평판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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