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장관이네! 오렌지 물결의 힘 -> 네덜란드 빙상 강국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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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밀라노, 배정호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빙판이 아닌 관중석이었다.
경기 전 부터 스타디움은 이미 오렌지색 물결로 뒤덮였다.
마치 네덜란드 축구대표의 홈 경기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였다. 체감상 관중의 약 70%가 네덜란드 팬이었다.
오렌지색 유니폼과 머플러, 국기를 몸에 두른 팬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경기장은 중립지라기보다 네덜란드의 홈에 가까웠다. 그 열기는 기록으로 증명됐다.
먼저 1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유타 레르담이 37.15로 레이스를 마치고 1위를 기록하자 관중들은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펨커콕이 36.4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신기록이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떴다. 관중들은 소리치며 네덜란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즉 빙상은 네덜란드에서 국민스포츠다.
네덜란드는 운하와 수로가 촘촘하게 발달한 나라다. 겨울이 되면 낮아지는 기온때문에 이 운하와 수로가 자연스럽게 얼어붙고 금새 이곳은 온국민이 즐길 수 있는 스케이팅장이 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네덜란드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스케이팅을 접한다. 빙판 위를 달리는 문화는 스포츠를 넘어 네덜란드인의 삶을 이끄는 중요한 일상이 됐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족과 함께 밀라노를 찾았다는 안네(42)는 “올림픽 신기록이 또 나오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며 “이 장면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어 먼 길을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 얀은 “네덜란드에서는 축구만큼 빙상스포츠가 인기가 있다”라며 “팸케 콕과 유타 레르담은 우리에게 영웅이다. 오늘 또 네덜란드 국가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웃었다.
1000m에 이어 또 다시 500m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빙판 위의 신기록과 이를 둘러싼 오렌지색 관중석의 열기. 이날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현재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빙판 위의 올림픽 신기록, 그리고 이를 감싼 오렌지색 관중석의 열기.
이날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네덜란드 빙상의 열기와 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편 네덜란드는 15일 기준 금메달 5개로 종합 순위 4위에 올라 있으며, 이 가운데 금메달은 모두 빙상 종목(쇼트트랙 3개·스피드스케이팅 2개)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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