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다, 중국 선수가 내 경기 망쳐" 쇼트트랙 레전드의 격노…여자 1000m 결승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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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전설 아리아나 폰타나(36)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745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 메달을 목에 거는 데 실패했다.
폰타나는 레이스 후반 4바퀴가량을 남겨둔 상황에서 추월을 시도했으나 중국 궁리의 손과 몸에 밀려 최하위로 뒤처졌다. 이후 다시 아웃코스를 노려 궁리를 제치고 4위에 자리했다. 3위권과 벌어진 격차를 좁히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결승에선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가 1분28초437로 1위, 코트니 사로(캐나다)가 1분28초52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김길리가 1분28초614로 동메달을 확정했다. 폰타나에 이어 궁리가 1분29초392로 5위에 그쳤다.
로이터 통신은 17일 "폰타나가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 경신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표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폰타나는 이번 대회에서 앞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수를 13개로 늘렸다. 남자 펜싱 에두아르도 만지아로티와 동률을 이루며 이탈리아에서 올림픽 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가 됐다. 여기서 1개만 더 손에 넣으면 통산 14개로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여자 1000m에서는 아쉽게 실패했다.
로이터는 "폰타나는 이탈리아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단독 등극 기회를 놓친 뒤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결승에서 중국 궁리에게 밀쳐졌다고 주장했다"며 "폰타나는 기자들에게 '화가 난다'며 '상대 선수가 내 경기를 망쳐놓고, 시상대에 오를 기회조차 주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폰타나에겐 아직 마지막 종목이 남아있다. 오는 19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이 펼쳐진다. 이탈리아는 한국, 캐나다, 네덜란드와 실력을 겨룬다. 중국은 올라오지 못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폰타나는 "이 분노를 더 큰 불을 지피기 위한 연료로 삼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 한다"며 "(계주에선) 메달이나 결과에 대해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면 절대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도 폰타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폰타나에게 1000m는 가장 어려운 종목이었다. 500m와 1500m에도 나서는 폰타나는 올림픽에 6차례 출전했지만 1000m에서는 2018 평창 대회 동메달 한 개만 획득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계주에서 좋은 마무리를 거두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타나는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는 전례 없는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이탈리아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36살에 이 자리에 서서 나보다 10살이나 어린 최강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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