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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중국의 자랑" 8년을 버텼는데 ‘노메달’→그래도 욕은 없었다…'밀라노 완주'에 中 팬들 응원 봇물 "29살 청년이여 좌절 말라"

작성일: 2026.02.19 21:2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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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중국 '즈보바'
▲ 출처| 중국 '즈보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8년의 기다림 끝에 스물아홉 나이에 올림픽 메달에 재도전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중국 팬들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책망하기보단 격려하는 분위기가 짙다. "그의 가치는 메달에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귀중한 경험을 어린 선수에게 나눠주는 데 있다" "린샤오쥔은 붉은 제복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등 4년 전 쉽지 않은 결심을 단행한 청년 스케이터를 독려했다. 

린샤오쥔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 3조에서 40초638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이로써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개인전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린샤오쥔은 개인전인 남자 1000m와 1500m 준준결승에서 쓴잔을 마셨다. 마지막 남은 개인전인 주 종목 500m에서마저 준준결승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 '즈보바'는 19일 "린샤오쥔이 500m 준준결선을 끝으로 밀라노 동계 올림픽 여정을 모두 마쳤다"면서 "1996년생인 그는 올해 29살로 과거 한국 대표로 출전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밀라노에서 8년 만에 올림픽 포디움 재입성을 꾀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고 전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2019년 6월 린샤오쥔은 당시 팀 동료였던 황대헌(강원도청)으로부터 불미스러운 일로 고소를 당했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암벽 등반 훈련을 진행하던 중에 린샤오쥔이 약 2m 높이의 암벽을 오르던 황대헌 바지를 벗겨 하반신이 노출되도록 했다는 게 고소의 골자였다.

황대헌은 경찰에 신고했고 린샤오쥔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즈음 대한빙상경기연맹의 1년 출전정지 처분까지 받아 국가대표 자격을 상실했다. 개인 훈련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후 린샤오쥔은 항소 끝에 2021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무죄 판결을 받기 전 이미 그는 중국으로 귀화한 상태였다. 규정상 국적을 변경한 선수는 이전 국가를 대표해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야 새 국적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앞서 린샤오쥔은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자격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2022년 3월 10일 이후에야 중국 대표로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했다. 이 탓에 그는 2022년 2월에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밀라노 대회에서 린샤오쥔은 8년 만에 '오륜기의 전장'에 다시 섰지만 아쉽게도 이번 올림픽에선 평창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  출처| 중국 '소후'
▲ 출처| 중국 '소후'

종목별 결과를 보면 하락세가 완연하다. 2018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500m에선 준준결선에서 4위로 탈락해 고개를 떨궜다.

남자 1000m와 1500m에서도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멈춰섰다. 1000m는 4조 5위로 고배를 마셨고 1500m에선 8강전 도중 넘어져 완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단체전 역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하지 않았고 중국은 4위를 기록해 이 종목 2연패에 실패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중국이 준결승에서 조 3위에 그쳐 파이널A 진출이 불발됐다.

그럼에도 중국 팬들은 린샤오쥔 등을 두들겨주는 양상이다. "귀화 프로그램 효력이 실제 있는 건지 모르겠다. 이해하기 어렵다" "겉으로는 조조의 진영에 있었지만 마음은 한(韓)나라에 있었기에 이 사달이 난 것" 등 일부 비판하는 의견이 눈에 띄긴 하나 대부분은 "좌절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면 된다" "29살이면 아직 젊다. 다음 동계 올림픽이 기대된다" "메달이 중요한 게 아니다. 린샤오쥔은 중국의 자랑" 등 독려하는 댓글이 더 큰 호응을 얻었다.

린샤오쥔을 둘러싼 사연에도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드물지 않았다. "그의 서사는 한국 드라마보다 훨씬 더 멜로스럽다" "어린 시절 나도 비슷한 장난을 쳤는데 그저 안타까울 뿐" "(귀화 원인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지 말자. 아무 소용 없는 악플일 뿐" 등의 의견이 적지 않은 공감을 획득했다.

▲  출처| 중국 '시나 스포츠'
▲ 출처| 중국 '시나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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