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설레발! 男 쇼트트랙 최강 단지누 또 빈손 허탈 "이렇게 4위를 많이 한 적은 처음 → 4년 뒤에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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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은 끝까지 온데간데 없었다.
올림픽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를 휩쓸며 밀라노에서 전 종목 석권을 예고했던 캐나다의 쇼트트랙 대표 윌리엄 단지누(25)가 마지막 날까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단지누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 호언장담했던 이번 무대에서 고작 은메달 1개만 챙겨 퇴장한다.
단지누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단지누를 필두로 스티븐 뒤부아, 펠릭스 루셀, 막심 라운이 나선 캐나다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으나, 고비 때마다 터져 나온 매끄럽지 못한 주자 교체로 4위에 머물렀다. 6분52초425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와 대한민국, 이탈리아에 메달을 내줬다. 특히 동메달과 격차가 불과 0.090초에 불과해 할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단지누에게 금메달은 물론 시상대에 오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 개인전 양상은 더욱 처참했다.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던 단지누는 1500m 결선에서 황대헌(강원도청) 등에게 밀려 5위에 그쳤고, 1000m에서도 한국의 임종언(고양시청)에게 밀리며 시상대 발치인 4위에 머물렀다. 500m에서는 결승에서 실격을 당했다.
이변으로 불렸다. 지난해 10월 월드투어 사상 최초 5관왕 등극, 두 시즌 연속 종합 우승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빙질이 좋지 않아 적응에 애를 먹었다"는 단지누의 변명은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켜주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혼성 계주 은메달 하나만 챙긴 단지누의 표정에는 당혹감과 허탈함이 가득했다. 캐나다 매체 'TSN'을 통해 이번 대회를 되돌아본 단지누는 "한 대회에서 이렇게 여러 번 4위를 할 수 있다는 걸 몰랐다"는 뼈아픈 농담 섞인 소회를 밝혔다.
무너진 자존심 속에서도 4년 뒤를 기약하는 집념을 보였다. 단지누는 "언젠가 올림픽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내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4년 뒤에 다시 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약이 되는 경험이었다는 평이다. 단지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나와 팀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렇게 자주 우승을 놓쳤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그만큼 우승에 근접해 있다는 뜻"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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