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둥절' 中 쇼트트랙 미녀에 이런 미친 행운이? 하지만 대한민국의 벽은 넘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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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살면서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싶다. 누군가에게는 불운의 순간이었지만 중국 미녀 쇼트트랙 국가대표 양징루(20)에게는 행운 그 자체였다.
양징루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2분33초458로 1위를 차지했다.
양징루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레이스를 펼쳤다. 그런데 상대 선수들이 '알아서' 넘어지는 바람에 1위로 통과할 수 있었다.
먼저 5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프랑스의 오렐리 레베크(28)가 넘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양징루는 3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3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가 혼자 미끄러지는 것이 아닌가. 사로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 없지만 여자 1000m, 혼성 2000m 계주에서 은메달, 여자 500m,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메달만 4개를 수확한 선수다. 지난 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1500m 은메달을 따낼 정도로 1500m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허나 사로는 허무하게 순위권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양징루는 어부지리로 2위로 올라섰지만 1위를 달리던 네덜란드의 산드라 벨제부르와 많은 격차를 보이면서 역전을 노리기엔 쉽지 않아 보였다.
하늘이 도운 것일까. 2바퀴만 남은 상황. 벨제부르 역시 정상적으로 주행을 하다 미끄러졌고 결국 양징루는 남은 바퀴를 다 돌면서 1위로 통과했다.
벨제부르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500m와 1000m를 모두 우승하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선수로 현재 여자 500m 세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런 선수가 단 2바퀴를 남기고 아무런 충돌 없이 넘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얼마나 있었을까.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쇼트트랙 경기에서 넘어지는 선수들이 많다. 여러 관계자들은 "빙질이 좋지 않다"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경기에서 넘어진 선수들도 이러한 빙판 컨디션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어찌 됐든 연이은 행운이 터지면서 결승에 진출한 양징루. 하지만 결승에서는 운이 통하지 않았다. '쇼트트랙 최강' 한국의 벽을 넘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2분32초076으로 1위,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이 2분32초450으로 2위를 각각 차지했고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가 2분32초578로 골인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2분32초713을 기록한 양징루를 간발의 차로 앞선 것이다. 결국 양징루는 4위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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