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영상] '정통파 PG' 제이슨 키드, 패스로 호령했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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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미국 프로 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입단했다.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 받았다. 세인트조셉노트르담고등학교 시절 팀을 2년 연속 주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USA투데이' '네이스미스 어워드' 등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대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천재 가드 명성을 이어 갔다. 농구 명문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 포인트가드로 맹활약했다. 2학년 때는 30경기에 나서 평균 16.7득점 6.9리바운드 9.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2%를 쓸어 담았다. 어시스트 부문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전체 1위에 올랐다. 당시 키드를 지도했던 토드 보즈먼 감독은 "대학에선 더 배울 게 없는 선수"라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프로에서도 키드는 통했다. 데뷔 첫해 79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11.7점 5.4리바운드 7.7어시스트 1.9가로채기를 수확했다. 더 놀라운 건 팀 성적이었다. 댈러스는 키드가 합류하기 직전 시즌인 1993~1994시즌에 단 13승(69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리그 최악의 팀 가운데 하나였다. 그랬던 팀이 키드 합류 뒤 36승(46패)을 챙겼다. 전 시즌보다 23승을 더 거뒀다. 그는 짐 잭슨, 재이멀 매시번과 함께 경기당 평균 61.5점을 합작하며 댈러스를 NBA에서 가장 역동적인 구단으로 탈바꿈시켰다. 언론과 팬들은 이들을 '3J'라 부르며 열광했다. 댈러스는 '키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관중 동원 수에서도 리그 25위에서 13위로 껑충 뛰었다. 경기장 안팎으로 건강한 씨앗을 뿌린 키드는 그해 '코트의 귀공자' 그랜트 힐과 공동 신인왕에 올랐다.

뉴저지에 몸담은 6년 반 동안 모두 506경기에 나서 평균 14.6점 7.2리바운드 9.1어시스트라는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한 언론은 1980년대 보스턴 셀틱스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래리 버드를 설명할 때 "더크 노비츠키의 슈팅 능력을 갖춘 제이슨 키드"란 표현을 썼다. NBA 역사상 손꼽히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인 버드를 평가하는 데 키드의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네츠 등 번호 5번'은 다재다능한 선수의 대명사였다. 뉴저지는 이후 연고지를 브루클린으로 바꿨다. 브루클린은 키드가 은퇴를 선언한 지 9일 만에 그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 은퇴 발표 3개월 뒤인 2013년 9월 그의 등 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구단 역대 가장 눈부신 발자취를 남긴 선수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다했다.
물론 약점도 있었다. 키드가 지닌 여러 별명 가운데 'Ason Kidd'란 표현이 있다. 그의 이름 Jason Kidd에서 'J'만 뺀 것이다. J를 생략한 건 키드의 빈약한 점프 슛(Jump Shot) 능력을 비꼬기 위해서다. 데뷔 시즌이었던 1994~1995시즌에 키드는 야투 성공률 38.5%를 기록했다. 외곽슛 성공률은 27.2%에 그쳤다. NBA에서 뛰는 가드라고 보기엔 부끄러운 숫자였다. 현역 시절 키드는 리그 최정상급 플로어 게임 능력과 동 포지션 대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리바운드, 탄탄한 수비,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사령관이었다. 그야말로 슛을 제외하고 모든 걸 다 '잘할 수 있는' 선수였다. 모든 부문에서 탁월한 실력을 자랑하다보니 부족한 슈팅 능력이 더 도드라져보였다. 실제 키드는 통산 야투 성공률이 40%에 불과하다. 선수 생활 말미에 이를수록 외곽 라인 바깥에서 적중률 높은 공격을 펼치긴 했다. 그러나 사람들 머릿속에 한 번 박힌 이미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통산 1,391경기에 출장해 1만7,529점 8,725리바운드 1만2,091어시스트 2,684가로채기를 거뒀다. 누적 어시스트와 가로채기 모두 존 스톡턴에 이어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트리플 더블도 통산 107회나 작성했다. 오스카 로버트슨, 매직 존슨에 이어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올-NBA 퍼스트팀 5회, 디펜시브팀 9회, 이 주의 선수 17회, 이 달의 선수에 3회 선정된 바 있다. 올림픽 금메달도 2개를 수확했다. 키드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트 위 감독이었다. 스톡턴, 게리 페이튼, 스티브 내시 등 수많은 명 포인트가드와 자웅을 겨룬 '위대한 1번'이었다. 현재 그는 밀워키 벅스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지도자 길을 걷고 있다. 코트 위가 아닌 밖에서도 명 감독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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