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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PS 진출] 어게인 2014? 2년 전과 같은 듯 다른 LG

작성일: 2016.10.04 05:2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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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년 전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보여 주고 증명했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고, 시즌 중에는 실제로 그렇게 되는 듯했다. 이해할 수 없는 기용이라며 답답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는 걸 LG가 보여 주고 증명했다.

LG 트윈스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0-3으로 이겨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14년 정규 시즌 4위에 이어 지난해 9위에 그쳤던 LG는 2년 만에 가을 야구를 맞이한다.

그 누구보다 뒷심이 강했다. LG는 7월 26일 롯데전에서 10-12로 지면서 36승 1무 50패, 승률 0.500에 -14승까지 떨어졌던 때가 있었다. 이후 7월 27일부터 3일까지 54경기에서 34승 1무 19패(0.642)로 32승 20패(0.615)를 거둔 두산보다 높은 승률을 올렸다.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4위가 돼 와일드카드 결정전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고, 1승 2패라도 KIA가 1패만 하면 지금 자리를 굳힐 수 있다.

▲ LG 양상문 감독 ⓒ 한희재 기자

LG는 양상문 감독이 시즌 도중 팀을 맡은 2014년 시즌 승률 0.500에 -16까지 떨어졌다가 -2로 시즌을 마쳤다. 양 감독은 취임 당시만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걸지 않았다. "멀지만 천천히 하겠다. 저만이라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2014년의 LG가 뚜벅뚜벅 4위로 올라섰다면, 올해는 성큼성큼,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양 감독은 지난달 승률 0.500을 회복한 뒤 "연승하면서 올라오는 게 좋다. 중요할 때 연승한 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2014년과 올해 후반기 성적에서 공통점을 찾자면 강한 투수력이다. 7회 이후 앞선 경기 승률이 2014년 19경기 18승 1무, 올해 31경기 30승 1패(0.968)로 높다. 팀 평균자책점은 2014년 4.18(1위), 올해 4.54(2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력은 한결 나아졌다. 팀 OPS가 2014년 0.756(9개 팀 가운데 8위, 리그 0.799)에서 올해 0.798(10개 팀 가운데 8위, 리그 0.805)로 올랐다. 순위로 보면 하위권이지만 리그 평균과 차이가 눈에 띄게 줄었다.

후반기 반전의 주인공은 달라졌다. 2014년은 선발투수 우규민(6승 1패, 평균자책점 3.17)과 류제국(4승 2패 5.86), 코리 리오단(3승 4패, 4.12)이 주축이 됐고 오른손 불펜 이동현-유원상, 왼손 불펜 윤지웅-신재웅이 모두 20경기 이상 나와 27개의 홀드를 합작했다. 마무리에는 봉중근이 있었다. 20경기에서 14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자 쪽에서는 박용택(OPS 0.906)과 정성훈(0.990), 7번 이병규(0.919)가 중심이었다.

▲ LG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올해는 원투펀치가 위력적이다. 시즌 도중 영입한 데이비드 허프는 후반기 12경기에서 7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고 있다. 13경기 8승 3패, 3.36을 찍은 류제국까지 포스트시즌 대비 필승 카드로 손색없다. 헨리 소사와 우규민은 올해 주춤하지만 보여 준 게 많은 선수들이라 기대를 놓기에는 이르다. 불펜에는 김지용(33경기 15홀드, 3.79)-임정우(28경기 14세이브, 2.40)가 버티고 있다. 

타선은 2년 사이 완전히 재구성됐다. 박용택은 여전히 전면에 있지만 정성훈의 출전 기회는 줄었다. 대신 체력을 유지하면서 기복까지 줄였다. 오지환의 후반기 OPS는 1.029로 리그 4위. 오른손 타자 문선재-이형종과 왼손 타자 김용의-이천웅은 상대 투수에 따라 번갈아 출전하며 LG의 새 얼굴 찾기가 실체 없는 구호가 아니라는 걸 입증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지만 아직 힘을 뺄 때는 아니다. 양 감독은 4위를 기대하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가능한 한 일찍 4위를 확정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것이 남은 목표다. LG는 후반기 기세가 예사롭지 않아 포스트시즌에서 '업셋'을 할 만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누군가 비난했던 '그 선수' 기용 방식이 사실은 후반기 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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