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은 '150㎞' 신인 투수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줄 알았을까 "비하인드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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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염경엽 감독이 주목했던 150㎞ 강속구 유망주 추세현이 1년 만에 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알고보니 이미 지난해부터 스프링캠프에서 '힌트'를 남기고 다녔다고. 멘토를 자처하게 된 오지환이 1년 전 뒷얘기를 꺼냈다.
오지환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선발대로 출발하면서 젊은 야수 가운데 추세현을 동행하게 했다. 지난해 퓨처스 팀에서 본 추세현의 열정이 인상적이어서다. 두 선수는 24일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25일 나란히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오지환은 추세현과 인연에 대해 "작년에 입단한 신인인데, 내가 퓨처스 팀에 내려가게 되면서 같이 운동을 하게 됐다. 열정이 있어 보였고 갖고 있는 장점도 많았다. 제일 좋았던 점은 마인드다. 선배에게 배우려고 다가가는 적극성이 있었다. 물어보는 것도 많았다. 계속 물어보더라. 뭔가 알고 넘어가려고 하는 느낌을 받아서 그게 좋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작년에 투수로 스프링캠프에 왔을 때도 야수 형들에게 질문을 더 많이 했었다. 그래서 몸 속에서는 야수를 하고 싶다는 그런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추세현은 "그때는 야수가 아니어서…들어오기 전에 야수를 했었으니까 좋아했던 선배들과 얘기를 많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오지환과 함께 훈련하고,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차세대 오지환 후보'로 지목받는 선수가 됐다. 추세현은 "너무 많은 걸 배우고 얻어서 좋았다. 캠프가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다. 한 달도 아니고 44일 정도 되더라.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지나가서 놀랐다"며 "파트별로 해야 할 것도 많고 각각 포인트를 정리해서 훈련하다 보니 시간이 더 빨리 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은 지난해 초여름의 일이었다. 야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전 반 년의 준비 기간이 있었던 셈이다. 추세현은 "잔류군에서 윤진호 코치님과 기본을 많이 다져놓은 덕분에 여기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때는 기본기를 다지는 스텝이었다면, 여기서는 형들을 보면서 따라하려고 한다. 차근차근 올라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 성장에 오지환이 가속을 붙였다. 경기상고 시절에는 주로 3루수로 뛰었던 추세현이 오지환 덕분에 유격수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추세현은 "원래 유격수를 하고 싶었다. 또 오지환 선배가 캠프 때 많이 챙겨주셨다. 롤모델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밝혔다.
오지환이 강조한 것은 '수비의 중요성'이라고. 오지환은 "아무래도 요즘은 수비가 중요하다. 그전부터 중요하다고는 했지만, 요즘은 정말 수비가 돼야 자기 역량을 펼칠 기회가 늘어난다. 특히 성적 나오는 팀에서는 한 타석이라도 치려면 수비가 먼저 돼야 그 타석이 온다. 수비에 대한 얘기를 더 많이 해줬다"고 했다.
추세현은 이제 1군에서 야수로 뛰는 자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준비한 걸 우물쭈물하지 않고 최대한 보여줄 수 있게 적극적으로 하겠다. 직구는 놓치지 않겠다.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1군 데뷔전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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