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대표팀에서 빠져라" 에이스가 '관중 모드' 선언하다니, 미국 팬들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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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탈환을 노리는 미국 대표팀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단 한 경기만 등판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지 팬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뒤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특히 2025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폴 스킨스와 스쿠발이 동반 합류하면서 강력한 선발진 구축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스쿠발은 3월 7일 영국전 한 경기만 선발 등판하고 이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이 결승까지 진출하더라도 추가 등판 없이 관중석에서 응원만 할 가능성이 높다.
스쿠발은 지난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를 마치고 “한 경기만 던진 뒤 일정 기간 팀과 함께할 것”이라며 “결승에 간다면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서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결정은 계약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스쿠발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으로, 대형 계약을 앞두고 무리한 등판을 피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쿠발의 발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실망감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왜 출전하는 것이냐”, “대표팀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없다”, “차라리 참가하지 않는 것이 낫다”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전 승리는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쿠발의 제한된 등판으로 미국 대표팀 선발 운용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스킨스를 중심으로 다른 투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에는 매튜 보이드, 클레이 홈즈, 클레이튼 커쇼, 조 라이언, 로건 웹, 마이클 와카 등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이 포함돼 있다. 상황에 따라 불펜 투수의 선발 전환도 가능하다.
불펜 역시 강력하다. 메이슨 밀러를 중심으로 데이비드 베드나, 그리핀 잭스, 개럿 휘틀록 등 수준급 투수들이 포진해 있다.
반면 스킨스는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계속 올라간다면 다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며 스쿠발과 반대 되는 자세를 취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스킨스는 지난해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 WAR 7.7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데뷔 이후 성적도 독보적이다. 통산 첫 5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고, 데뷔 두 시즌 모두 올스타에 선정됐다. 젊은 나이에도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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