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에 이런 일이' 오심→오심→오심→오심→오심…초유의 5연속 번복, 아무리 시범경기라도 진짜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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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자동 투구추적 시스템(ABS)을 정식 도입한다. 이미 지난 해 시범경기에서 ABS를 시범 운영했던 메이저리그는 올해 역시 시범경기부터 ABS를 운영하면서 판정의 공정성을 더하려고 한다.
메이저리그의 ABS는 이른바 '챌린지' 방식이다. 투수나 포수 또는 타자가 챌린지를 신청하면 심판위원은 호크아이를 통해 결과를 확인한다. 결과에 따라 판정을 유지하거나 번복한다. 각 팀당 한 경기에서 정규이닝 기준으로 2회씩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다. 연장전에 돌입하면 이닝마다 한 차례씩 챌린지 기회가 추가된다.
그런데 벌써부터 "ABS를 도입하기 잘 했다"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던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 이 경기에서 무려 5연속 판정 번복이라는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피츠버그 선발투수로 나온 우완 카르멘 모진스키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스토리에게 초구 시속 95마일(153km) 싱커를 던졌다. 이날 구심으로 나온 미치 트제치악 심판위원은 볼을 선언했으나 피츠버그는 챌린지를 신청했다. 호크아이로 확인해보니 공은 정확히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혔고 결국 스트라이크로 정정됐다.
이어진 1회말 2사 1루 상황. 모진스키는 윌슨 콘트레라스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B 1S에서 4구째 시속 86.9마일 스플리터를 던졌다. 트제치악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으나 이번엔 보스턴에서 챌린지를 신청했고 결국 볼로 정정됐다.
피츠버그는 2회초 선두타자로 에마누엘 발데스가 타석에 들어섰고 보스턴 선발투수로 나온 좌완 레인저 수아레즈는 초구 시속 89.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투구했다. 트제치악 구심의 판단은 볼. 그러나 이는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
오심은 계속됐다. 보스턴의 3회말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투수 토마스 해링턴이 로만 앤서니를 상대로 볼카운트 2B 1S에서 4구 시속 93.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트제치악 구심은 볼이라고 판정했지만 스트라이크로 정정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보스턴의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도 마찬가지. 해링턴이 콘트레라스에게 던전 초구 시속 91.4마일 싱커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됐으나 챌린지 끝에 볼로 정정됐다. ABS 챌린지를 통해 무려 5연속 판정이 번복된 것이다. 그야말로 '오심의 향연'이었다.
만약 ABS가 도입되지 않았다면 억울한 순간이 많았을 한판이었다. '피칭닌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분석 전문가 롭 프리드먼은 이날 자신의 SNS에 트제치악 심판위원이 5연속 오심을 저지른 장면을 게재하고 "오늘 당신은 운이 없는 날이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ABS를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올바른 판정을 통해 스포츠의 공정성을 훼손하지 말자는 것이다. KBO 리그도 ABS 도입 이후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도 ABS 도입으로 팬들의 많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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