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왕이 목표인가” 손흥민, MLS 데뷔 첫 2경기 연속 AS 폭발!→'2퇴장+멀티 도움'으로 휴스턴 원정 6년 무승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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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해 손흥민의 목표는 '도움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맹렬하게 동료 득점을 돕고 있다.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첫 2경기 연속이자 멀티 도움으로 소속팀의 6년 만에 휴스턴 원정승을 안겼다.
LAFC는 1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쉘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2026시즌 MLS 정규리그 휴스턴 다이너모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도움을 쌓은 손흥민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도움, 슈팅 6회, 유효슈팅 1회, 빅찬스 창출 3회, 드리블 돌파 성공 2회, 볼 터치 101회, 박스 안 볼 터치 15회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골키퍼 실책성 플레이를 유도하는 등 최전방 수비수로서 역할 역시 충실히 소화했다. 상대 다이렉트 퇴장도 두 차례나 유도해 팀의 6년 만에 휴스턴 원정승에 크게 공헌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이끄는 LAFC는 이날도 4-3-3 대형을 꺼내 보였다. 지난달 22일 인터 마이애미전(3-0 승)와 동일한 전술·선수를 택했다.
손흥민은 변함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받았다. 드니 부앙가가 전방 왼쪽,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오른쪽에 포진해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스테픈 유스타키오, 마르코 델가도, 티모시 틸만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에디 세구라-라이언 포티어스-은코시 타파리-세르지 팔렌시아가 포백으로 수문장 위고 요리스와 최후방을 지켰다.
홈팀 휴스턴은 3-4-2-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온드레이 링그르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마테우스 보거스-루이스 기예르미가 한 칸 아래서 화력을 지원했다.
로렌스 에날리-잭 맥글린-어거스틴 부자트-듀에인 홈즈가 '허리'에서 후방을 보호하고 루카스 할터-안토니오 카를로스-에릭 스비아첸코가 백3로 벤 올슨 감독 신뢰를 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너선 본드가 꼈다.
전반 4분 팔렌시아 중거리포로 포문을 연 LAFC는 이후 홈팀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휴스턴 좌우 윙백인 에날리, 홈즈에게 연이어 공간을 내줘 측면 크로스를 허락했다.
지난 6년간 휴스턴 원정에서 승리가 없던 흐름이 이어지는 듯했다. 전반 20분까지 볼 점유율이 약 30%-70%로 현저히 밀렸다.
LAFC는 풍부한 활동량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전반 21분 틸먼이 중원에서 '킬패스'로 뒤 공간을 침투하는 마르티네스를 겨냥했다.
1분 뒤에도 패스 2방으로 오른 측면을 쇄도하는 마르티네스에게 크로스 기회를 제공했다. 조금씩 휴스턴 후방에 긴장감을 높였다.
손흥민이 팀 에너지 레벨 제고에 가세했다. 전반 23분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골키퍼를 압박해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꾀했다.
전반 25분 첫 슈팅까지 기록했다. 기민한 라인 브레이킹을 통해 홈팀 뒤 공간을 파고든 뒤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했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오른발 슈팅으로까지 연결했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서서히 피치 온도를 끌어올렸다.
휴스턴도 만만치 않았다. 맥글린 왼발 킥 력을 앞세운 세트피스 정교성이 날카로웠다. 전반 30분 프리킥 기회에서 크로스가 위협적이었다.
전반 32분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박스 안 진입에 성공했다. 동료 패스를 받고 이날 두 번째 슈팅을 노렸지만 부심이 깃발울 올려 오프사이드를 지적했다.
전반 36분 슈팅이 가장 아쉬웠다. 부앙가가 박스 안 왼편에서 슈팅을 때렸다. 휴스턴 수문장 본드가 가까스로 쳐냈다.
리바운드 된 공을 손흥민이 잡았다. 침착하게 한 번 접어 수비수를 따돌린 뒤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손흥민 발을 떠난 공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다시 한 번 세이브가 이뤄졌다. 두 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한 것에 만족했다.
전반 41분에도 세컨볼을 가로챈 뒤 오른편에 동료에게 질 좋은 패스를 건넸다. 크로스까지 연결됐지만 부앙가가 공을 쥐지 못해 선제골 기회는 무산됐다.
휴스턴은 전반 종료 3분 전 기예르미가 왼발 중거리포로 분위기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반 초반과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위협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손흥민이 득점 외에 '다이렉트 퇴장' 유도로 팀이 수적 우위에 발 들이는 데 기여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께 아크서클 부근에서 휴스턴 센터백 카를로스가 손흥민 발목 뒤쪽을 밟았다. 주심이 바로 앞에서 지켜봤다.
카를로스 수비가 고의성 높은 차징 파울로 판단한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 손흥민은 다이렉트 퇴장을 유도하면서 6년 만에 휴스턴 원정승 가능성을 높였다.
휴스턴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신 수비수 어거스틴 래시(198cm)를 투입했다. 5-3-1 포메이션으로 카를로스 퇴장 공백에 대응했다.
후반 1분 만에 오히려 LAFC가 실점 위기를 맞닥뜨렸다. 요리스가 걷어낸 공을 센터서클에서 부자트가 가로챘다. 부자트가 지체없이 초장거리 슈팅으로 원정팀 골문을 겨냥했다. 부자트 슈팅은 요리스 손 위로 살짝 위로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들어갔다면 MLS 올해의 골 수상이 유력할 만큼 재치 있는 슈팅이었다.
이후 양상은 예상대로 '반코트 게임'이었다. LAFC가 깊게 내려앉은 휴스턴을 끊임없이 두들겼다.
후반 7분 '흥부 듀오'의 완벽한 작품이 나올 뻔했다. 전방으로 넘어온 로빙 패스를 부앙가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툭 떨궈줬다. 이때 문전의 손흥민이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본드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오프사이드로 판정되긴 했지만 시나브로 주도권이 LAFC 쪽으로 선명히 흘렀다.
선제골만 이르게 나온다면 '3골 차 낙승' 분위기가 감지됐다. 결국 후반 11분 LAFC가 선제 득점을 완성했다.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공을 건네받은 뒤 아크서클 부근에 있던 델가도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전반 동안 손흥민과 더불어 가장 경쾌한 컨디션을 뽐냈던 델가도가 박스 밖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휴스턴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넣었다.
손흥민은 델가도 득점으로 공식전 2경기 연속이자 리그 2번째 도움을 완성했다. 2경기 연속 어시스트는 MLS 입성 후 처음이었다. 올 시즌 5번째 도움으로 '찬스 메이커'로서 물오른 기량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또다시 뒤 공간을 침투해 골키퍼 1대1 찬스를 거머쥐었다. 균형을 잃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까지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본드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24분 도스 산토스 감독이 다득점을 꾀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마르티네스를 빼고 스웨덴 21세 이하(U-21) 대표 아민 부드리를 투입했다. 부드리가 메짤라 역할을 부여해 전방에 변화를 줬다.
벤 올슨 휴스턴 감독도 맞불을 놓았다. 후반 30분 멕시코 국가대표로 A매치 통산 105경기 출장에 빛나는 베테랑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를 투입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를 피치로 내보내며 실낱 같은 희망을 마음에 품었다.
그러나 올슨 감독 바람은 1분도 안 돼 크게 휘청였다. 후반 32분 손흥민이 이날 두 번째 다이렉트 퇴장을 유도했다. 부드리의 아웃프론트 패스를 받고 1대1 찬스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부자트가 손흥민을 손으로 잡아챘다.
주심은 지체없었다. 다시 한 번 뒷주머니에서 붉은 카드를 꺼내 퇴장을 지시했다. 필드 플레이어 8명만이 남게 돼 5-3-2 대형에서 전방의 '2'가 사라졌다.
LAFC가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왼 측면에서 경쾌한 드리블링을 뽐낸 부드리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홈팀을 괴롭혔지만 골망을 출렁이는 데 한두 뼘이 모자랐던 블랙 앤드 골드는 후반 36분 이적생 유스타키오가 LAFC 데뷔골을 원더골로 터뜨렸다.
손흥민→델가도→유스타키오로 공이 연결됐고 유스타키오가 아크서클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문을 갈랐다. 추가골이 필요할 때 적시에 터진 영양가 만점 득점이었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LAFC 쪽으로 기울었다. MLS는 손흥민에게 세컨드 어시스트를 인정해 한국인 윙어는 이날 멀티 도움을 쌓았다. MLS는 볼 터치가 없는 상황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한 기점 패스도 어시스트로 인정한다.
휴스턴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0분 에날리가 단독 돌파 후 슈팅으로 요리스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올슨 감독은 경기 종료 3분 전, 2019년생 윙어 매튜 아라나까지 투입하며 홈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끝까지 올해 리그 마수걸이 골을 노렸다. 후반 44분 박스 안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 시도로 상대 후방 긴장감을 높였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도 박스 안에서 반대편 구석을 노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살짝 비껴갔다. 손흥민은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며 시즌 1호골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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