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얼굴에 가려졌던 실력, '빅보스' 안세영에 도전하다니…최대 이변! 미야자키, 유망주 꼬리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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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제는 외모로만 기억할 수 없게 됐다. 최대 이변을 일으킨 2006년생 미야자키 토모카(일본)가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미야자키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9위로 일본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3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자랑한다. 올 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를 포함한 국제대회 44경기에서 27승17패를 기록했고, 독일 오픈과 중국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꾸준히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 5일 중국 마스터스에서 왕즈이(2위, 중국)와 준결승은 또 다른 시험대였다. 앞선 세 경기를 모두 2-0으로 제압한 왕즈이는 거칠 것이 없었다. 더구나 홈팬들의 응원까지 받는 입장이었다. 반면 미야자키는 첫 두 경기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힘겹게 살아남았다. 분위기와 커리아를 놓고 보면 왕즈이의 우세가 당연해 보였다.
뚜껑을 열자 흐름이 달라졌다. 미야자키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리듬을 앞세워 코트 앞과 중앙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시작과 함께 6-2까지 달아났다. 왕즈이도 곧바로 반격했다. 라인 깊숙한 곳으로 셔틀콕을 보내며 미야자키의 빠른 공격을 차단했고, 긴 랠리에서는 오히려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다.
첫 게임 후반 왕즈이가 19-15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 순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왕즈이의 리듬이 갑자기 흔들렸다. 몇 차례 리턴이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았고, 미야자키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무려 6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21-19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기선을 잡은 뒤에는 뒷심을 발휘해 역전까지 일궈냈다. 2게임에서도 왕즈이에게 후반부까지 밀렸으나, 집중력을 앞세워 듀스 싸움으로 몰고갔다. 그리고 21점대에서 왕즈이의 실수를 유도하면서 23-21 뒤집기에 성공했다.
세계 2위가 무너진 순간 미야자키의 이름은 더 이상 귀여운 외모의 일본 유망주에 머물지 않았다. 그동안 미야자키는 실력보다 미모로 더 각광을 받았으나 올 시즌 두 차례 국제대회 준결승 진출에 이어 마침내 가장 큰 무대까지 오르는 실력도 겸비하게 됐다.
최종 상대는 왕즈이보다 더 높은 벽이다. 준결승에서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미야자키 앞에는 세계 최강 안세영이 서 있다.
둘의 커리어는 비교조차 될 수 없다. 그래서 중국 '소후'는 "미야자키가 대회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다. 이제 그녀는 '빅 보스'를 상대해야 한다"고 확실하게 무게추가 기울어진 결승을 예상했다. 실제 상대전적에서도 안세영이 7전 전승으로 미야자키를 압도한다.
2주 전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도 무실세트로 결승에 올랐다. 올 시즌 성적은 48승 1패까지 올라갔다. 승률로 따진다면 97.96%라는 압도적인 성과다. 미야자키의 돌풍을 잠재우면 3년 연속 중국 마스터스를 우승하는 동시에 올해 승률을 98%까지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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