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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대절망'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홍명보호 핵심 공격수' 오현규, 끝내 설 자리 사라진다→'경쟁자' 블라호비치 결승골 폭발

작성일: 2026.09.06 10: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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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오현규(25)의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 두산 블라호비치(26)가 해트트릭에 이어 '이스탄불 더비'에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베식타스는 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와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밀란 슈크리니아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8분 리드반 일마즈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28분 블라호비치가 승부를 뒤집었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선 선수가 블라호비치였다. 오르쿤 쾨크취가 페네르바체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블라호비치가 골키퍼 에데르송까지 무력화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베식타스는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최대 라이벌과 맞대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오현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은 최전방에 블라호비치를 배치했고, 결국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블라호비치는 후반 40분이 돼서야 오현규와 교체됐다. 오현규에게 주어진 시간은 추가시간을 포함해도 많지 않았다.

문제는 블라호비치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그는 불과 직전 경기였던 초룸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베식타스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에도 오현규는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라이벌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두 경기에서만 4골이다. 단순히 이름값 때문에 블라호비치가 앞서 있는 상황이 아니다. 새롭게 합류한 뒤 곧바로 득점으로 자신의 선발 출전 명분을 만들고 있다. 특히 페네르바체전처럼 상징성이 큰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했다는 점은 오현규에게 더욱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블라호비치는 애초부터 오현규에게 만만치 않은 경쟁자였다. 피오렌티나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준 뒤 유벤투스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고 세르비아 대표팀에서도 최전방을 책임져 온 공격수다. 베식타스는 지난달 그를 영입하며 3년 계약을 체결했고, 매 시즌 750만 유로(약 122억 원)의 보장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부터 오현규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베식타스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데려온 블라호비치를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라호비치가 합류 직후 득점까지 몰아치면서 우려는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오현규 역시 올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순간이 있었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당시에는 경쟁자인 블라호비치를 향해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라며 함께 경쟁하고 배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리그에서는 블라호비치 쪽으로 무게추가 빠르게 기울고 있다. 초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페네르바체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넣었다. 이탈리아노 감독 입장에서는 당장 최전방 공격수를 바꿀 이유가 많지 않다.

오현규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꾸준한 출전 시간이다. 한국 대표팀 최전방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소속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대표팀 내 입지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한창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교체 자원으로 굳어지는 것은 달갑지 않다.

이제 오현규에게 필요한 것은 제한된 기회를 잡는 것이다. 블라호비치가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당장 선발 자리를 되찾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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