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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방출될 때 끝인 줄 알았는데… 계속되는 생존 신고, ‘생존왕’ 본능 보여주나

작성일: 2026.03.02 10:2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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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출 시련을 겪은 뒤 돌아와 시범경기에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 가고 있는 알버트 수아레즈
▲ 방출 시련을 겪은 뒤 돌아와 시범경기에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 가고 있는 알버트 수아레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삼성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알버트 수아레즈(37·볼티모어)는 2023년 시즌 막판 부상으로 방출됐다. 경력의 내리막에서 한국에 왔고, 한국에서 기를 펴려던 참에 다시 시련을 겪었다.

수아레즈는 2016년과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게 전부였다. 2016년까지만 해도 꽤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후로는 일본과 한국에서 뛰며 메이저리그와 멀어졌다. 공백이 너무 길었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사실상 잊힌 선수에 가까웠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수많은 스프링트레이닝 초청 선수 중 하나였다.

그런데 2024년 대반전이 일어났다. 시범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선보인 끝에 4월 중순 콜업된 것이다. 이후로는 메이저리그 붙박이 선수가 됐다. 2024년 시즌 32경기(선발 24경기)에서 133⅔이닝을 던지며 9승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대반전이었다. 2025년 팀 전력에도 당당히 포함됐다. 롱릴리프는 물론, 선발에 펑크가 났을 때 언제든지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시즌을 망친 뒤 방출된 수아레즈는 볼티모어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경쟁에 돌입했다
▲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시즌을 망친 뒤 방출된 수아레즈는 볼티모어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경쟁에 돌입했다

여기서 시련이 없었다면 비교적 평범한 스토리였겠지만, 역시 부상은 수아레즈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지난해 어깨 부상과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망쳤다.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뒤에는 논텐더 방출의 시련도 맛봤다. 볼티모어는 불확실성이 큰 수아레즈의 연봉을 올려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방출 이후 한 달 뒤에 볼티모어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이번 시범경기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성적 또한 좋다. 수아레즈는 2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시범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나름 잘 던지며 다시 눈도장을 받았다.

수아레즈는 올해 시범경기 두 차례에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5로 나름대로 순항 중이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5마일로 아직 자신의 100%를 찾지는 못했지만 7개의 패스트볼 중 4개를 헛스윙으로 유도할 정도로 여전한 패스트볼의 힘을 자랑했다. 14번의 스윙 중 8번(57%)을 헛스윙으로 처리하는 등 경기 내용은 비교적 인상적이었다.

▲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준 알버트 수아레즈
▲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준 알버트 수아레즈

아직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롱릴리프로 지난 2년간 활용성을 증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 또한 수아레즈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비슷한 성적을 거둔 선수끼리의 비교라면 익숙한 선수가 우위를 점하기 마련이다. 수아레즈 또한 아직 개막 로스터 포함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볼티모어 또한 선발진에 고민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피트 알론소의 영입으로 타선은 한층 더 강화됐지만, 확실한 에이스가 부족하고 우완 롱릴리프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수아레즈의 부활에 기대가 모이는 또 하나의 이유다.

▲ 볼티모어의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알버트 수아레즈
▲ 볼티모어의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알버트 수아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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