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터뷰] '홍명보호 핵심' 이재성 "국가대표 은퇴? 팀이 원하지 않을 때 내려놓겠다...내가 결정하는 것 아니야"(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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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월드컵 이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스스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것이 아닌, 팀이 원하지 않을 때 내려놓을 것이라 강조했다.
독일 마인츠05 소속의 이재성은 3일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분데스리가 라운드테이블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마인츠의 핵심으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에 참가 중인 이재성은 "다른 나라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다 보니 공부가 많이 된다. 또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마인츠와 재계약 과정도 설명했다. 최근 이재성은 마인츠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동행을 이어갔다.
이에 그는 "마인츠와 재계약이 오래 걸릴 줄 몰랐다. 하지만 팀이 나를 많이 인정해주고 있고, 항상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라며 뒷이야기를 언급했다.
동시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이재성은 국가대표에 관한 생각을 말했다.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재성은 1992년생이다. 어느덧 태극마크를 내려놓을 시간이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재성은 스스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것이 아닌, 팀이 원하지 않을 때 국가대표를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이재성은 "국가대표라는 자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자리를 꿈꿔왔지만, 내가 선택하는 곳이 아니다. 만약 조만간 있을 3월 A매치에 소집되지 못한다면, 마음을 내려놓겠다"라고 답했다.
오는 6월에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서는 "항상 준비했던 것처럼 잘 준비하겠다. 성적을 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재성과 일문일답
요즘 컨디션은 어떤지
사실 컨디션이 항상 좋을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다. 지난주는 별로 안 좋아서 관리에 힘들었다. 다행히 어제부터는 컨디션이 좋아져서 자전거를 탔다. 이번 주말 경기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재계약 소감과 체결 이유는
마인츠와 재계약이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시즌 시작 전부터 재계약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컨퍼런스리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단과 이야기가 조금 늦었다. 또 팀 상황이 안 좋아져서 늦어졌다. 마인츠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유럽 무대에서 좋은 상대들과 붙으면서 월드컵을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팀이 나를 많이 인정해주고 항상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것에 대한 감사함이 크고 하루하루 경기하고 훈련하는 게 즐거워 재계약을 체결했다.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팀에서의 계획은
국가대표라는 자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 왔다. 내가 국가대표 자리를 내 스스로 내려놓는게 맞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명예로운 자리다. 선택받지 못하면 자연스레 내려놓게 되는 것인데, 나의 결론은 이렇다. 국가대표라는 자리를 항상 꿈꿔왔지만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번 3월에 소집되지 못한다면, 마음을 내려놔야 할 것이다. 국가대표에서의 남은 시간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전북현대 복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북 단장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앞으로 언제 복귀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확신을 갖고 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마인츠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다가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년에는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올라온게 또 그 선수들이 언제 어떻게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저도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한다. 하루하루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유럽대항전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유럽대항전은 특징이 다르다. 문화나 경기장 분위기도 다른 것 같다. 컨퍼런스에 출전하면서 독일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보니 나라들마다 각자 특징이 있다. 각자의 강점 덕분에 큰 공부가 됐다.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느끼게 되는 시즌이었다. 한국에 있을때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나갔지만, 오랜만에 클럽대항전을 뛰는 거라 공부가 많이 되고 한층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최근 유럽에 방문한 홍명보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감독님이 오셔서 같이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고, 선수들에게 격려를 해주신 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또 저를 생각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3월 소집도 그렇고 월드컵 베이스캠프 적응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좋게 보여지는 것 같고 또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다.
마인츠에서의 처음과 지금을 비교해보자면
큰 변화는 없었다. 마인츠에 처음 와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적응을 했고 그 부분에 따라 지금까지 뛰었다고 생각한다. 변함없이 마인츠의 스타일대로 뛰는 게 중요하다. 또 구단에서 팀과 잘 어울리는 선수라 평가해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 아직까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람을 느끼고 팬분들도 좋아해주셔서 마인츠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유럽에서 뛰는 것도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그런 것들을 누리는 게 참 감사하다.
플레이스타일의 변화
변화를 하게 된 이유는 경기장에서 뛰기 위해서였다. 팀을 위해 뛰기 위해서는 아기자기한 플레이로 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변해야 됐다. 또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레이에 치중했다. 이러한 변화가 재밌다. 어느 상황이나 팀에 맞게 변화될 수 있는 것이 재밌다. 축구가 쉽지 않고 계속 배우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축구가 좋은 것 같다.
유럽에서 오래 활약한 비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습을 고민했고, 그런 부분들을 채워나갔다. 그 덕분에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감사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배움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받아들이지 못하면 떠나야 할 것이기 때문에 팀에 맞게 변화하려 노력했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데
남다른 느낌은 없다. 항상 같은 마음으로 월드컵은 어릴 적부터 꿈꾸던 곳이다. 그렇기에 너무나 소중한 하루하루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지금 월드컵에 간다고 확신할 수 없다. 만약 가게 된다면 정말 즐기겠다. 당연히 성적을 내야겠지만, 괴로운 시간이 아닌 꿈을 이룬 선수들끼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월드컵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는지
많은 준비를 해야 되는 건 사실이다.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월드컵이라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보게 되실텐데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조금 편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 월드컵이라는 분위기를 느끼는 선수들이 많을텐데 월드컵을 앞두고 긴장하기보단 색다른 경기로 느낄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잘 즐길 준비가 됐다. 저도 이곳에서 매주 경기하는 것처럼 준비할 것이고, 평상시처럼 하겠다.
최근에도 훈련일지나 일기를 쓰는지
훈련일지나 일기를 따로 쓰지는 않는다. 다이어리에 나의 생활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것을 잘 쌓아놓는 게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 생각해서 계속 쓰고 있다.
분데스리가에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 비해 많다.
일본과 한국은 재정적인 부분이나 여러가지로 인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경로가 다르다 생각한다. 비교할 수는 없지만 부러운 건 사실이다. 한국 선수들과 뛰고 싶은데 일본 선수들이 많아 부러운 게 있다. 또 일본 선수들의 실력을 보면 좋은 것 같고, 한국 선수들도 저를 포함해 분발해야 할 것이다. 한국도 계속해서 (해외 진출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다른 한국 선수들과 자주 만나는지
저희 선수들이 아무래도 휴가 기간이 비슷하긴 해도 각자 가족과 사정이 있기 때문에 따로 만난 적은 없다. 또 아무래도 같은 독일에 있지만 땅이 넓어서 경기나 훈련 스케줄이 있어 만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만나서 밥도 먹고 그런 부분들이 없어 아쉬운 것 같지만 기회가 된다면 동생들과 만나 식사도 하고 싶다.
은퇴 후 지도자 생각이 있는지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고 좋은 가르침을 받아야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제가 뭘 할지는 모르겠다. 저는 월드컵 이후 제2의 삶을 생각해봐야겠다. 지도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마음 한 켠에 있는 것 같다.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이 지난 대회들에 비해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지금과 그때 당시의 팀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때의 팀 컨디션이나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팀이 정말 다 서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컨디션을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1위도 할 수 있고, 반대로 4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고지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지
선수들끼리 나눈 이야기는 없다. 지금 선수들은 각자 팀에서 노력하고 있다. 6월이면 짧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직 고지대와 관련해 크게 이야기하는 것은 없다. 다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분들이 잘 준비해주실 것이라 생각해서 미리 걱정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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