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도 충격! "린샤오쥔 세계선수권 탈락, 역사적으로 이례적"…2000년대생 젊은 피 전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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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을 아흐레 앞두고 ISU가 발표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출전 명단'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주력 선수인 린샤오쥔(30) 쑨룽(25) 등이 대거 제외되면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대단히 이례적인 결정"이라며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5일 "오는 1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린샤오쥔은 출전하지 않는다. 쑨룽, 류사오앙과 더불어 중국 대표팀 재승선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ISU에 따르면 이번 중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4년생 리쿤을 필두로 리위헝, 쑹자시, 장바이하오, 주이딩 등 젊은 피로 확 바뀌었다.
리쿤은 2023 솔트레이크시티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5000m 계주 금메달에 일조한 유망주다.
리위헝 역시 지난 1월 솔트레이크시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0m 은메달을 수확한 스케이터로 주니어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기대주다.
여자 대표팀은 변화 폭이 적었다. 궁리와 왕신란, 왕예, 양징루, 장추퉁 등 '밀라노파'가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쑹이루이는 예비 선수로 몬트리올 여정에 동행한다.
중국 '소후'는 "남자 대표팀 변화가 대단히 이례적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핵심 전력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은 린샤오쥔과 쑨룽, 류사오앙이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쇼트트랙계 안팎으로 큰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은메달 1개에 그쳐 팀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림픽 다음으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다수의 주력 선수를 배제한 건 중국 쇼트트랙이 선수단 구성과 전술 전략 측면에서 깊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린샤오쥔 낙마는 많은 이를 놀라게 했지만 전혀 예고가 없었던 건 아니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지난달 27일 "세계선수권 개막이 불과 보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린샤오쥔이 갑작스레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그의 귀국 사진을 공개했다.
"린샤오쥔 한국행에 한국 언론 역시 의문을 제기했다. 가족과 재회를 선택한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 지적하며 만일 몬트리올 세계선수권에 불참한다면 동계 올림픽에서 부진 이후 자신의 기량을 재증명할 중요한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 평가했다"고 꼬집었다.
여러 주력 선수가 동시에 '몬트리올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중국 쇼트트랙이 전면적인 재건 과정에 돌입했음을 예고한다.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2관왕으로 올림픽 금메달만 4개에 이르는 중국 여자 쇼트트랙 레전드 왕멍(41)은 "뼈를 깎는 수준의 대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밀라노 참사'는 이후에도 반복될 것"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왕멍은 공개적으로 중국 코치진의 지도력을 비판하며 “2021년 린샤오쥔을 (귀화 선수로) 영입한 건 옳은 결정이었다. 다만 그의 재능은 지금 무능한 코칭스태프에 의해 낭비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선수와 코치, 연맹 고위진 가리지 않고 대대적인 혁신 필요성을 역설했다.
소후는 "이번 선수단 개편은 사실상 중국이 기존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조정 국면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면서 "기존 체제가 더는 유지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선 이번 결정이 중국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귀화 프로젝트 '종료'를 가리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실리가 흔들리고 이로 인해 프로젝트를 이어 갈 명분까지 잃어버렸단 분석이다.
린샤오쥔 등 일부 귀화파는 동계 올림픽 이후 휴식과 조정을 위해 잠시 대회를 쉬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들에게 향한 외부 기대가 다소 엇나간 건 사실에 가깝다.
소후는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중국 빙상계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귀화파 의존에서 벗어나 자국 인재 육성에 더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모습이다. 만일 이러한 변화가 완전히 자리 잡는다면 린샤오쥔이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건 난망해 보인다. 거대한 압박을 수반한 도전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이번 깜짝 세대교체 배경이 2000년대생 유망주를 중심으로 더 경쟁력 있는 미래의 중국 쇼트트랙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단 분석이 그래서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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