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돌아올 인연이 아닌가…KBO 10승 경력자 홈런→홈런→7실점 붕괴, 157km 강속구는 어디로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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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마침 자리가 비어 있는데 돌아올 인연이 아닌 것일까. 과거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베테랑 우완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7)가 미국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고 있는 수아레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위치한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양팀이 1-1로 맞선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선두타자 넬슨 벨라스케즈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1사 후 블레이즈 조던에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제레미 리바스에 중전 적시타를 맞은 수아레즈는 2루주자 벨라스케즈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 네이선 처치에 볼넷까지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수아레즈는 이반 에레라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또 실점을 해야 했다. 볼티모어가 1-3 리드를 내주는 순간.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수아레즈는 호세 페르민에 시속 85.6마일(138km)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았고 조던 워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가까스로 이닝을 종료했다.
수아레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벨라스케즈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다. 볼카운트 2B 2S에서 피치클락을 위반해 자동 볼이 선언되면서 풀카운트 승부를 가야 했던 수아레즈는 시속 87.9마일(141km) 커터를 던진 것이 한복판에 몰리는 바람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수아레즈는 7회초 선두타자 리바스에 좌전 안타, 처지에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요헬 포조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2점을 내준 수아레즈는 체이스 데이비스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 브로디 무어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고도 대타로 나온 조슈아 바에즈에 좌월 2점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던진 시속 86마일(138km) 커터가 통하지 않았다.
결국 볼티모어는 수아레즈 대신 타이슨 네이버스를 마운드에 올렸고 수아레즈는 2⅔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남긴채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경기는 볼티모어의 2-10 대패로 끝났고 수아레즈는 시범경기 첫 패전을 떠안았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6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0.80에 그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 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나름 무난한 피칭을 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2022~2023년 삼성에서 뛰었던 수아레즈는 KBO 리그 통산 49경기 281⅔이닝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으며 유난히 투구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에 남아있다. 특히 2022년에는 30경기 173⅔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고도 승수보다 패전이 더 많았다.
역시 수아레즈하면 불같은 강속구가 먼저 떠오른다. KBO 리그 시절에도 시속 156km에 달하는 강속구가 돋보였던 그는 2023시즌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삼성을 떠나 2024년 볼티모어에서 7년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르며 시속 97.8마일(157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이날 최고 구속 94.4마일(152km)로 타자들을 압도하는데 실패했다.
마침 지금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나기로 하면서 새 외국인투수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 삼성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수아레즈도 이럴 때 눈여겨볼 수 있는 선수인데 하필 미국 무대에서 난타를 당하고 말았다. 서로 다시 만날 운명이 아니라는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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